김무성 - 이런다고 호박이 수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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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발췌]



계속 하는 이야기지만, 부모님의 친일은 나의 의지와는 어쩔수 없는 일이다. 내가 어렸기도 했을 것이고, 어쩌면 어린 내 의견조차는 무시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전적으로 부모님 당사자의 잘못이였을 것이다.


아버지 김용주의 발언이 가장 길고 고약했더라 [기사보기]


하지만, 내가 철이 들고 부모님의 생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양심의 목소리를 내고 반성하고 (또 그런 위치에 있으니깐) 국민들에게 겸허한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면 문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기껏, 아버지가 벌어논 돈으로 별 죄의식 없이 호의호식을 하다가 문득 대통령에 후보에 나갈수 있는 입장이 되니 이부분이 여간 껄끄러운 것이 아니니라.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문제이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힘쓰시던 분들의 자손은 아직도 힘들게 연명하고 계시는데.....)



[파파이스 68회 김무성 부친 친일논란 종결 - 36분 16초부터]



이제와서 역사의 진실을 써내려가는 사람들에게 소송을 하면서 제갈을 물리려는 발상이 참 눈물겹다. 차라리, 당당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비는 모습을 보였다면 남자답다는 평가라도 받았을 텐데.. 


덧) 우리나라에 명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 그 분의 아버지는 소위 말하는 쿠테타로 정권을 찬탈한 분이였다. 그래서 세종대왕의 큰 형은 그 사실을 알고 아버지가 피로 만든 권력을 이어받을 수 없다고 미치광이 행세를 했고, 둘째 형은 그 당시 억압하던 승려가 되어버린다. 이렇게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이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고, 이런 일련의 일들이 있었기에 역사가 그들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황희는 그런 사실을 알기에 목숨을 걸로 세자를 폐하는 일에 진언을 드린 것이고..... 


씁쓸.. 이런 양심을 지인 권력자도, 자기의 양심에 목숨을 걸고 간하는 신하도 찾아보기 힘든 혼탁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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