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7] 김진명 - 글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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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한국에서 소중하게 보내온 책이다]



오래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권을 단숨에 읽고난 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탐닉의 대상이 되었다. 현재 장편으로 출간 중인 "고구려"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읽었다고 보는데, 오늘 손에서 놓은 "글자전쟁"도 역시 대단한 감동으로 밀려왔다.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웠기에, 한자에 보다 친숙한데 (게다가 내가 중국어를 배우던 시절은 대만과 수교만 있던 시절이라 중국어를 지금과 다르게 대만어인 정자로 배웠다 - 다행이다) 가끔 중국어 자전을 뒤지다 보면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한자가 있어 좀 의아해 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간단히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자구나 라는 생각 정도만..


일예로, 아직도 중국자전에 없는지 모르겠지만, 들보량 梁 이라는 글자는 한국자전에만 있었다.





[소설 속에 한 페이지 - 이게 핵심이라고 본다]



작가의 주장은 한글은 한자의 발음기호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글과 한자는 따로 분리할 수 없는 관계가 되니깐, 한자가 중국 것이라는 생각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위에 사진을 보면, 중국의 대표적인 자전인 [강희자전]에서 백(白)을 찾아보면 발음기호에 박맥(薄陌)이라고 쓰여있고, 박에서 'ㅂ'을 맥에서 'ㅐ'와 'ㄱ'을 취해서 발음하다고 되어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대 중국어는 bai(바이)라고 읽는다. 


강희자전에 접속해서 찾아 보았다. [강희자전]





[정음 - 박맥절 이라고 나온다. - 강희사전 발췌]



하여간, 그런 상황의 일들을 조리있고 심도깊게 파헤진 작가의 역량에 무한한 감탄과 박수, 성원을 보내는 바이다.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고 한자와 은나라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을 해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덧) 책을 읽다 언젠가 김진명 작가가 "치우천황"에 대해서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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