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나도 부모를 잃었다고?? 무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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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나도 부모 잃었다”며 ‘사드 배치’ 밀어붙이는 박근혜 대통령 [기사보기]


박근혜는 보시오. 어쩌면 이글은 혼자만이 떠드는 공허한 외침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마디 안할 수가 없을 만큼 화가 나서 몇 글자 적어 보오. 


행여 이 글을 보는 자칭 보수 쭉정이들이 일국의 대통령의 이름을 부른다고 짖어 댈지도 모르나, 나는 개인적으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인정한 적이 한번도 없음을 밝히오. 당신들이 알지 모를지 모르지만, 내가 유일하게 존경하고 인정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박근혜 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몽니를 부리면서 이름을 불렀었소. 국민의 노복이라는 국회의원이라는 것들도 그러한데, 나는 그 주인인 국민이니 내게 그런 권리와 권한은 있다고 보고. 그러니 박근혜라고 부르는 것에 왈왈대지 마시오.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드배치에 반대하여 유언비어가 돈다고 생각하고 밀어 부치겠다는데 당신이 생각하는 유언비어는 도대체 어떤 것이고 어느 수준인지 알고 싶소. 


당신과 그 일당들이 사드배치를 주장하는 바람에 나를 포함한 국민의 많은 수가 개인적으로 사드를 공부했소. 얼마전에 기사를 보니 당신은 사드를 사이라고 말을 하더구려. 말의 실수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 말 실수가 있다는 것은 당신의 머리 속에는 사드가 그만큼 중요한 것으로 자리 잡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 아니겠소. 


그런 정신을 가지고 있는 당신에게 들려온 유언비어는 과연 어느정도 수준이고 어떤 것인지 궁금하고 알고 싶소. 설마,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국민의 대다수가 북의 지령을 받은 종북세력이라는 것은 아니겠지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통진당의 이정희 대표가 지난 대선에 대통령 후보로 나와 토론을 못하는 당신을 TV토론에서 만신창이를 만들었다고, 통진당을 종북으로 몰아 해산시켰다고 보고싶지는 않지만, 당신의 임기가 끝나면 분명히 이것은 당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 확신을 하고 있소. 이런 식으로 종북세력을 운운하지는 않기를 바라오. 


난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당신이 말하는 유언비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물을 권리가 있다고 보오. 


그리고, 당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총에 맞아 돌아가신 것에 대해서 국가 안보의 문제 였다고 말하지 마시오. 


우선 먼저 돌아가신 당신의 어머니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복잡한 먹이 사슬에 얽혀 돌아가신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드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소. 인터넷에서 YouTube라는 것을 안다면 들어가서 한번 검색해보시오.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세하던 당신 아버지의 부인이 그렇게 총에 맞아 죽었는데 정작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진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요. 


또한, 당신의 아버지도 국가 안보의 문제에 의해서 죽은 것은 아니라고 보오. 정황이 그렇지 않소. 당신 아버지의 죽음은 차지철의 월권행위를 보다 못한 김재규의 울분이 였다는 지, 아니면 민주 열사 김재규가 독재의 정점에 있던 사람에게 총을 쏘았다던 지 하는 것이 세간에 널리 알려진 정황인데, 어떤 상황이 되었건 여기에 국가 안보라는 것이 끼여들 틈은 없다고 보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전두환에 의해 이뤄진 수사도 역시 전두환의 개인적인 욕심이 끼어들어 당신 어머니의 죽음처럼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오. 


물론 개인적으로 부모님 모두가 총에 맞아 돌아가셨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연민의 정을 조금은 느끼려고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현재 이 시점에 정치적으로 포장해서 발어하지 마시오. 


어쩌면, 당신은 당신의 부모님이 총에 맞아 돌아가셨다는 것을 당신의 입으로 다시 한번 밝힘으로써 이제 당신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노인세대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해서 역전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치졸한 계산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소. 


하지만, 하나는 분명히 알아 두시오. 당신과 당신 전에 선출직 공무원의 최고 자리에 있었던 사람 덕에 국민들이 하나씩 하나씩 스스로 공부하고 있고, 스스로 깨우쳐 나가고 있소. 김영삼 김대중 시절에 울부짖던 민주화는 그들만의 민주화 였다면, 이제는 국민 모두가 스스로 깨어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마시오. 


당신네 일당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당신 아버지와 양 오빠가 정권을 잡았던 시절과는 국민들의 의식이 많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시절의 향수에 빠져서 그 시절에 하던 짓을 답습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오. 


사드배치문제, 당신의 억지 주장에 나라를 흔들리게 할 수 없어서 깨어있는 모든 국민이 당신에게 반대의 기치를 들고 있는 것이오. 이런 것을 단지 철모르는 국민 혹은 북의 지령을 받은 국민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반대하고 있다고 간단하게 치부하지 마시오. 


당신이 그렇게 당당하다면 국민과 대화도 하고 토론하면서 당신 주장의 당당함을 알리고 당신의 동조세력을 만들어 나가시오. 논리가 아니라 감정을 자극하는 행동으로 동조세력을 포섭하지 말고 말이오. 


내가 아는 민주주의란, 나의 정의롭고 바람직한 주장을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내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오. 부디 민주주의 국가의 최고 권력자처럼 행동하시오. 


예전에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속담을 믿었었는데, 이제는 그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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