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苦'는 전생의 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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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만화는 지하철역 참사 당시 그려진 글인 것 같다.
당장 아픔을 느끼고 있는 분들에게 어떤 좋은 말을 한들 위로가 되련가?
다만, 이 만화의 마지막 컷처럼 그렇게 허무하게 생을 마감한 넋이라도
위로가 되게 불보살님의 원력에 기도를 드리는 수 밖에 말이다.

그러고보니, 이것이 몇년전 일인데, 이런 상황의 기도를 드릴 일이 얼마전에도 일어났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냥, 그렇게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신 분들에게 평온함이 있으시라고 기도를 드리는 일 밖에는..

그리고 정말 다시는 이 땅에, 그 분들의 가족이 친척이 친구가 살아 숨쉬는 이땅에,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드리고 싶은데,
현실은 그런 다짐을 할수 있을만큼 녹녹하지 못 한 것 같다.

오늘 아침 메일를 보니, 용역업체 이야기가 나오던데... 잘못한 것들은 빨리 진실을 밝혀야
가신 분들과 남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용서를 비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4살바기인 아들에게도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명을 늘어놓으면 꾸중을 하는 이 마당에..
말로는 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하면서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니...

하긴 그러니 한나라당에서 보낸 조문 화환이 이런 꼴을 당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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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끝으로 진심으로 부처님께 기원한다.

부처님 전에 바라옵니다.
희생자분들의 이 세상에서의 슬픔과 업연이 또 다른 인이 되지 말고,
다음 생에는 원한과 근심이 없는 새 생명의 기운으로
극락왕생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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