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불효자의 공양은 거절하라


불효자의 공양는 거절하라....
가슴이 저미는 구절이다.

거의 모든 종교가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강조하고 있지만,
불교는 부모님의 은덕을 설한 "부모은중경"이란 경전이 있다.

이 경전의 시작은 부처님이 시좌인 아난존자와 길을 가다가 한무더기의 뼈를 보시고
아난존자에게 물어보신다.
"아난아, 너는 저 뼈에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할 수 있겠느냐?"
아난존자가 답하길 "생전에는 모습으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을 할 수 있지만, 뼈를 보고는 모르겠습니다." 라고 답하자, 어머니의 은혜에 대한 설법을 시작하신다.

이 경전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는 하는데
그런 부모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불효자의 공양은 거절하라는 것이다.

난 얼마나 부모님께 잘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고개가 좌우로 흔들린다.
누군인가 그랬다. 집떠나면 불효라고,
그런데 난 이렇게 멀이 떨어져있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유교에서는 부모님께 공양을 하는 것 중에서 물질적인 공양보다는
부모님의 뜻을 잘 살펴 편하게 해드리는 "양지(養誌)"를 으뜸로 치고 있다.

물론,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해드릴수 있는 것고 큰 효도겠지만
부모님의 마음을 잘 해아려서 불편하지 않게 해드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국민학교에 다닐때,
하루에 한가지씩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자는 선생님의 숙제가 있었다.
날마다 제출하던 일기장에 그 날의 일을 적어내면 "참 잘했어요"라는 고무인을 찍어주셨던것 같다.

나이가 훌쩍 30이 넘어버린 지금,
하루에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이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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