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나는 꼼수다 호외 4"를 듣고...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길에 팟캐스트에 "나는 꼼수다"가 새로 올라왔다는 신호가 왔다. 기다리던 봉주 8회가 업데이트된 것이 바로 지난주 였는데 벌써 뭐가 올라왔을까? 싶으면서도 기쁜 마음에 화일을 받아서 들어면서 점심을 먹으러 발걸음을 돌렸다.

첫마디는 정말 깜짝 놀랐다. "처음으로 혼자서 녹음을 합니다"라는 김용민의 말에 화들짝 놀라면서, 내가 요즘 신문을 안보는 사이에 나머지 둘도 혹 잡혀간것인가? 라는 불길함이 들었다.

하지만, 전개되는 내용은 안심... 결국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정봉주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구 월계동에서 19대 국회의원에 출마를 한다는 것이였다.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짧은 순간, 짧게 방송을 (호외니깐) 하고 끝났지만, 많은 상념이 들게 하는 방송이였다고 본다. 밥 먹는 내내 내 생각을 정리해보다가 이렇게 올라와서 몇자 남기기까지...

그러고 보니, 찬반의 의견이 이곳 저곳의 인터넷에 돌았던 생각도 들었고, 뭐 본인이 확답을 준 상황이 아니기에 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지만, 기본적으로 난 출마에 찬성을 한다.

시대가 절대 백의 종군하는 사람, 일반 힘없고, 영향력 없이 살아가는 국민이라 불리우는 대다수의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아이러니 하게도 국민이 쥐어준 권력을 휘두르는 희안한 세상에, "나는 꼼수다"라는 방송을 위태롭게 진행을 하는 것보다는 권력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다고 본다.

그의 "출마의 변" 중간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
지역구의 사유화, 정치의 희화화, 이런 비판들 그대로 어깨에 짊어지겠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싶었다. 요즘 행태를 보면 지역구를 사유화 하지 않는 정치인이 몇이나 되는가? 다들 거기서 공천을 받고, 못 받으면 여기는 내땅인데 하는 심정으로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내가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이런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치는 무거우면 안된다는 정봉주 의견에 확실히 동의 하는 입장에서 희화화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누군가 풀어주지 않아도 즐겁게 쏙쏙, 지금 국회의원들이 무슨 작당을 하고 있구나 하는 이야기가 들어올 것이 아닌가 싶다. 사족이지만, 수업시간에 장중하고 무겁게 강의를 하는 것보다는 쉽게 재미있게 해주는 편이 훨씬 기억에 많이 남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비판이 있다면, 다들 자기 밥그릇때문인 것이라고 사료된다.

내가 비록 멀리있지만, 한표를 행사할 수는 없지만,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 적극지지를 한다.

김용민 화이팅.. (아래는 방송의 전문이다.. 짧다..)

안녕하세요. 저 김용민 입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혼자서 녹음을 시작합니다.

오늘 안경을 새로 샀습니다. 제가 쓰고 있던 10년 된 낡은 안경. 안경집에 접어 넣었습니다. 아직 그럭저럭 쓸만한건데, 안경아 미안해! 제 안경처럼 그럭저럭 살만했던, 앞으로도 그럭저럭 살아가려했던 제 소박한 바람도 이제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노원(갑)에 출마합니다. 감춰졌던 진실을 알린 정봉주를 교도소로 보내야했습니다.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권력의 부조리를 가열차게 고발하는 주진우. 시민이 쫄지 않고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외치는 김어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골방에 둘러 앉은 하찮은 네 남자의 수다가 이렇게도 큰 죄가 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두고자 하는 자, 김어준,정봉주, 주진우 그리고 저 김용민. 아닙니다. 그들의 비리와 부패와 무능에 분노한 시민들. 저들이 막으려는 것은 바로 그겁니다. 그 시민들의 각성, 그리고 심판과 의지. 시덥잖은 우리 네 사람에게 가해지는 이런 압박들이 결국은 시민에게 가해질 폭력임을 저는 매일매일 온몸으로 느낍니다.그게 화가 납니다. 저는 이 나쁜 정권에 너무나 화가 납니다.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청사를 나서며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입니다. 어떤 싸움이라도 하겠다. 그리고 이기겠다. 세 남자의 막내로 여러분의 시사돼지로 애정과 보호를 받았습니다. 이제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세 남자의 앞에 여러분의 앞에 이 커다란 몸, 방패 되겠습니다.

지역구의 사유화, 정치의 희화화, 이런 비판들 그대로 어깨에 짊어지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비판에 대한 두려움보다 공포 속에 가두어질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는 일이 더 절박합니다. 정봉주 의원의 빈자리에서 시작하는 저의 싸움을 고작 지역구하나 지키는 일로 여기지는 말아주십시오. 그런 작은 이익, 안중에도 없습니다. 우리 네 사람 그 정도로 천박하지 않습니다.

큰 싸움하러 갑니다. 어떤 선거를 치루는지 그 과정 지켜봐주십시오. 시민들의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하려하는지 유심히 지켜봐주십시오. 깊었던 고민만큼 제 의지도 강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이 정권과 맞장 뜨고 끝장 보겠다. 다음주부터는 이젠 너무나 유명한 동네가 되어버린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걷게 될 것 같습니다. 정봉주, 그립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찰 출두라는 가슴 떨리는 선물을 준 나경원 전 의원과 정당지지율 40%를 1년 만에 회복했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새누리당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조!

 
  1. 이 글보다 원래 먼저 쓰고 싶은 글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일맥 상통할 것 같아서  몇자
          덧붙인다. 어제 집에가는 길에 "뉴스타파"라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강정마을의 진실에
          가슴이 아파서 한번에 이어서 보질 못했다. 누구를 위한 군대인지,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
          누구를 위한 정치인들인지 모르겠다. 오직, MB와 그 측근들을 위한 것인가?

        2. 얼마전 후배가 패북에서 이런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미국은 전쟁터에 남은 자국의 군인
           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고. 전몰자 가족은 국가가 책임을 져준다고.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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