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귀중한 조각들....


[내 인연의 많은 부분은 절에서 이루어진다 - 삼선포교원, 보탑사가 없이 내가 존재할까?]


짧지않은 생을 살아오면서, 아니 멀리 이국이 떨어져 있으면서 느끼는 감정중에 하나는 소중한 인연이 다시 만났을때 생긴다. 참 오래전에 만들어진 인연인데, 그 인연을 잊지않고 다시 연결해주는 사람들과 만나면, 아 그래도 내가 아직은 허투루 살아오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 정말 오랫만에 너무 어렸을때 한국에서 맺었던 인연하나로 뉴질랜드에서 찾아온 부부를 만았다. 인연의 끈이 길어지려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아주 오래전 서로 한국에 있을때 만났다. 오빠와 동생으로.. 그리고 그 녀석은 호주로 어학 연수를 왔다가 뉴질랜드라는 (그때는) 생소한 나라에서 대학을 진학해 버렸다. 그리고, 7년전 내가 호주로 이민을 오고, 아 뉴질랜드가 생각보다 이곳 호주에서는 가깝구나 했었는데, 그녀석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결혼할 남자의 부모님이 호주에 사시는데, 그 당시 우리 옆동네라고 한다. 그래서 결혼하고 시댁에 들린 녀석을 바람처럼 잠깐 보았다. 그리고는 또 서로 연락이 힘들게 살다가 지난 일요일, 자기 아이 돐이라고 시드니에 3일을 왔다가는데, 이번엔 좀 편하게 시간을 가지고 얼굴을 대했다.


우리 집사람과 아이들, 그 녀석 신랑과 아이를 모두 잊어버린채, 정말 뭐 그렇게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이 할이야기가 많은지 소재가 끊이지 않고 수다를 떨었다. 덕분에 호주와서 처음으로 밥 먹다 free parking 3시간을 넘겨서 돈을 좀 지불하기도 했지만..


[피천득 - 인연中에서]


언제나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떠오르는 생각.. 피천득은 자서전적인 수필 "인연"에서 아사꼬와 만남을 3번째는 아니 만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난 참 소중하게 서로의 가정을 이루면서 편하게 만나는 자리가 3번이 아니라 30번이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그 아쉬움의 미련이 남아돈다. 그리고 내 삶의 귀중한 조각들은 내가 인연을 맺은 누군가와 서로 소중하게 가슴 깊이 간직되고 있다고 믿는다. 오늘 하루도 그 언제나처럼 하나 하나 맺어지는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해야 겠다. 풍요로운 내 추억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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