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계획하는 동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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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침에 새로이 낚시를 배워볼까 하는 동생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 보았다. 예전에 손빈과 태공은 시간을 얻기위해 잠시 세월을 낚는 낚시를 했다지만, 인간의 마음이란 낚는 물고기에 연연을 하게 되고 마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어부가 아닌 이상 즐기려고 간 낚시에 물고기가 있고 없음으로 마음이 좌지우지 된다면, 그건 공연히 시간을 허비한 결과. 물고기와 상관없이 눈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는 항상 여여(如如 - 똑같이) 하게 거기 있고, 그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풍류를 즐기다 온 것이니 말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잘 즐기다 오라는 한마디를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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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낚던 낚지 못하던 어떠 하리오,

모든 일은 마음이 만들어낸 한조각 꿈

만약 그대 항상 여여한 마음을 유지한다면

이미 잠에서 깨어 한소식을 맛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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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살아보니, 종종 사람이라 그런 경우가 생기더라. 웃자고 즐기자고 한 일에 슬며시 욕심이 생겨, 이미 잘 놀고 잘 지내고 난 후지만, 결국 즐긴 그 시간 마져 헛되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한 생각을 돌려 마음을 잘 살펴볼 수 있었으면.. 나도 낚시를 배우려는 그대도.. "장자의 빈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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