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도 좁은 세상.... 해성 스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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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적 날 이끌어 주셨던, 지도법사스님. 이분을 페북에서 다시 뵈었다.]


내가 아주 어렸을적, 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절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국민학교때까지는 어머니와 같이 절에 다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학생회라는 곳에 적을 두게 되었었다.


삼선포교원 만다라 학생회


어쩌면, 어머니를 떠나 진정으로 시작된 나의 종교활동은 이때부터였을 것 같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같이 있었기에, 중1이였던 난 참 어린 막내였고, 철도 없이 천방지축이였던 난 스님께도 장난을 많이 쳤었던 기억이 있다. 여름 수련회에 가면, 스님과 산에 오르다 스님을 물 속에 빠트리기도 했고, 바루공양을 할때 남기면 안된다는 원칙에 입각해서, 다같이 마시는 천수물에 소금을 좀 (많이) 타서 돌리기도 했고. 물론, 어김없이 장난 뒤에는 108배의 참회를 해야 했지만, 108배 정도는 5분정도면 해결되는 일이 였기에.. ^___^



[삼선포교원 대웅전 삼존불 앞]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때 참 불교에 대해 많이 배웠다. 그렇게 그때 날, 아니 우리를 지도해주시던 법사스님이 계셨었는데, 약 2~3년정도 우리와 같이 계시다가 떠나셨다. 지금은 통신수단이 많이 발달해서 멀리 떠나셔도 찾아뵙고 할 수 있지만, 그땐 일년에 한두번 떠나신 곳으로 찾아뵙다가, 그것도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이 끊겼었다. 나중에 동기들이 모이면 우리에게 그런 추억을 간직한 스님이 계셨었는데 라고 회상을 하는 정도로 기억은 희미해지고..


그런데 문득 페이스북에서 스님을 만났다. 아직도 그때 그 모습을 간직하신 스님을 뵙고는 혼자 모니터 앞에서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중1 개구지고 어렸던 내가 이젠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버린 세월을 넘어서 사진으로 대한 스님의 모습.. 예전의 일들이 머리속을 정말 어제의 일인듯 지나간다. 스님과의 인사.. 이름은 기억이 나신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들으니 얼굴을 뵙고 싶다.

한국에 들리면 해야할 일 하나가 추가가 되었다. 스님 언제나 건강하세요.


덧) 스님의 현재 동향을 알아보니, '연화사'라는 절을 창건하시고, 청각장애자 분들에게 수화로 불법을 전하고 계셨다. 그리고, 중증장애인 분들의 삶속에도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계신다. 소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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