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삼성오신 - 바빴던 하루를 정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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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학이편에 나오는 구절로 공자님의 제자중 한사람인 증자가 자신은 하루를 마감하기 전에 오늘의 일에 대해서 3번을 돌아보았다고 말한 구절로, 吾日三省(오일삼성) 혹은 吾日三省吾身(오일삼성오신)이라고 알려져있다.


증자왈,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증자가 말하되, 남을 위해 일을 하면서 최선을 다했는가? 사람을 대하면서 신의가 있었는가? 완전히 익히지 않은 것을 알려주지는 않았는가? (혹은 배운것을 몸에 완전히 익혔는가?)




[정말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가는 모습이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저런 일로 사람을 만나고 공부도 해야했고, 나름 많이 바빴던 하루를 접으면서 집으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문득 이 한구절이 되뇌어졌다. 과연, 오늘 난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살아갔었지, 어떤 모습으로 공부를 했는지, 내가 보낸 오늘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는 않은지..


그러고보니, 증자가 말한 세가지 구절에 얽매일 필요는 없는 듯하다. 스스로에게 나의 오늘 생활은 어떠했는지 물어보고, 차분히 그 답을 구할수 있는 단 5분의 시간이 있다면, 내일은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수 있을 것이라 본다. 오히려, 예전 서툴르고 어렸을 적에는 혼자 잠자리에 들기 전에 3~5분정도 좌선을 하며, 눈을 뜨고 다시 감을때까지의 하루 일과를 머리속에 그려보았었는데, 지금은 그런 여유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미안한 쫒기는 삶을 살고 있다.



[좌선.. 고요히 나와 만나는 또 다른 시간]



다시, 바빠도 힘들어도 나만의 내면을 위해, 나를 위해, 시간을 조금은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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