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벽을 밝혀주는 기도 / 이산 혜연선사 발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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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듣는 기도가 있다. 천수경, 반야심경, 관세음보살 염송, 이산 혜연선사 발원문]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나는 아침에 항상 잠깐 듣는 기도문이 있다. "이산 혜연선사 발원문"


어렸을적 잠시 산속 깊은 절에서 몇달간 머문적이 있었는데 새벽에 예불을 하시던 스님이 마지막 무렵에 같이 독경하시는 것을 주섬주섬 따라하다 보니, 내용이 너무 좋아서 지금도 될수 있으면 아침마다 듣고 있다. 내가 직접 독경을 하기엔... 할수는 있지만,,,  그 중 특히 내 마음을 이끄는 구절이 있다.



"내 모양을 보는 이나 내 이름을 듣는 이는..(중략).. 온갖 고통 벗어나서 좋은 복락 누려지다."



이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직도 듣고 있다. 내 모습을 보거나 내 이름을 듣는 것 만으도 온갖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내 모습이 떠오르거나 내 이름이 떠오를때엔 작은 미소라도 같이 지을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바쁜 일상속에서 작은 미소를 나눠줄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일일까, 너무 큰 욕심이 겠지?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怡山慧然禪師 發願文)


시방삼세 부처님과 팔만사천 큰법보와 보살성문 스님들께

지성귀의 하옵나니 자비하신 원력으로 굽어살펴 주옵소서

저희들이 참된성품 등지옵고 무명속에 뛰어들어 나고죽는

물결따라 빛과소리 물이들고 심술궂고 욕심내어 온갖번뇌

쌓았으며 보고듣고 맛봄으로 한량없는 죄를지어 잘못된길

갈팡질팡 생사고해 헤매면서 나와남을 집착하고 그길만을

찾아다녀 여러생에 지은업장 크고작은 많은허물 삼보전에

원력빌어 일심참회 하옵나니 바라건대 부처님이 이끄시고

보살님네 살피시와 고통바다 헤어나서 열반언덕 가사이다


이세상의 명과복은 길이길이 창성하고 오는세상 불법지혜

무럭무럭 자라나서 날적마다 좋은국토 밝은스승 만나오며

바른신심 굳게세워 아이로서 출가하여 귀와눈이 총명하고

말과뜻이 진실하며 세상일에 물안들고 맑은행실 닦고닦아

서리같이 엄한계율 털끝인들 어기리까 점잖은 거동으로

모든생명 사랑하며 이내목숨 버리어도 지성으로 보호하리

삼재팔난 만나잖고 불법인연 갖추오며 반야지혜 드러나고

보살마음 견고하여 제불정법 잘배워서 대승진리 깨달은뒤

육바라밀 행을닦아 아승지겁 뛰어넘고 곳곳마다 설법으로

천겁만겁 의심끊고 마군중을 항복받고 삼보님을 뵙사올제

시방제불 섬기는일 잠깐인들 쉬오리까


온갖법문 다배워서 모두통달 하옵거든 복과지혜 함께늘어

무량중생 제도하며 여섯가지 신통얻고 무생법인 이룬뒤에

관음보살 큰자비로 시방삼세 다니면서 보현보살 행원으로

많은중생 건지올제 여러가지 몸을나퉈 미묘법문 연설하고

지옥아귀 나쁜곳에 윤회고를 벗어나되 화탕지옥 끓는물은

감로수로 화해지고 검수도산 날쌘칼날 연꽃으로 화하여서

고통받던 저중생들 극락세계 왕생하며 나는새와 기는짐승

원수맺고 빚진이들 갖은고통 벗어나되 좋은복락 누리지다

모진질병 돌적에는 약풀되어 치료하고 흉년드는 세상에는

쌀이되어 구제하되 여러중생 이로운일 한가진들 빼오리까

천겁만겁 내려오던 원수거나 친한이나 이세상에 친속들도

누구누구 할것없이 얽히었던 애정끊고 삼계고해 벗어나서

시방삼세 중생들이 모두성불 하사이다


허공끝이 있사온들 이내소원 다하리까 유정들도 무정들도

일체종지 이루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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