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아웃사이더 (1992)

Author : 혜송 / Date : 2013.03.28 09:50 / Category : 사랑방에서/노래방


[3집 자켓 표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 사진이 좋다]


어제 집으로 향하는 길에 어느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의 이야기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3집에 있던 곡 "아웃사이더" 평이한 음율에 길지않은 가사이지만, 한때 참 좋아했던 노래이다. 하지만, 맹점은 가사속의 한 구절처럼 아무도 몰라준다는 것. 다들 그게 무슨 노래인데 하더군.. ㅎㅎ


이 노래가 공대생으로 전공과는 어울리지 않는 논어같은 중국 고전을 들고 다니며, 철지난 철학 서적을 읽고,이런 저런 수필집들에 빠져 쓸데없는 개똥철학에 읊던 나에게 참 위안이 된 적이 있었다. (이런 저런 책에서 나온 문장들로) 아무도 이해 못할 말을 툭 생각없이 던지면, 잠시 침묵이 흐르던, 왕따아닌 왕따가 되어버리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구지 이 아침 찾아서 들어보니 역시 좋다. 음악이란 이런 한결같음을 선사해주나 보다. 아주 오래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느끼는 기분이 든다.


아웃사이더 - 봄여름가을겨울


더부룩한 머리에 낡은 청바지 며칠씩 굶기도 하고,

검은색 가죽 점버 입고 다녀도 손엔 하이데커의 책이 있지.

다들 같은 모양의 헤어 스타일 유행따라 옷을 입고,

다른 이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은 개성없어 보여 싫지.

그것은 세상 어느 곳엘 가도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잖아.

누구의 이해도 바라질 않고 지난 일에 집착하지 않아,

아무도 이해못할 말을 하고 돌아서서 웃는 나는 아웃사이더.

명예도 없고 금전도 없어 자존심이 있을 뿐이야.

괭하니 검게 반짝이는 눈은 로트렉의 그림을 보네.

그것은 세상 어느 곳엘 가도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잖아.

누구의 이해도 바라질 않고 지난 일에 집착하지 않아,

아무도 이해못할 말을 하고 돌아서서 웃는 나는 아웃사이더.


덧) 그러고보니, 아웃사이더란 뜻이 왕따가 되는 군.. 험험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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