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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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월요일 아침부터 툴툴거리면서 출근을 했다.

여긴 가끔 train work이라는 것을 한다.
지하철이 다닌는 구간중 일정구간씩 요즘 노후된 구간을 교체하는 작업이 활발하다.
지금 주정부의 공약중 하나라서 열심히 고치고 전철도 바꾸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때마다 출근이 영 힘들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일정 구간을 버스가 대신하는데 오늘같이 어정쩡한 기사를 만나면 짜증이 밀려온다.

예를 들어 이렇다..
난 A에서 출발해서 C라는 곳까지 가야하는데
중간에 A에서 B사이를 공사로 버스로 대체를 한다.
그럼 버스가 3종류가 생긴다.
A에서 B까지 매 정류장을 다 정차하고 가는 버스
A에서 B까지 직행으로 한번에 가는 버스
A에서 D까지 직행으로 한번에 가는 버스 (멀리까지 가는 승객을 위한조치)

C역은 작은 역이라 D에서 한정서 내려오면된다.
그래서 난 3번째 버스를 택하고 앉았는데..(난 주로 기사 바로 뒤에 앉는다)
이 버스가 A에서 B사이를 모두 섰다가 가는 것이다.
내가 나중에 짜증이 나서 한마디 했더니.. 자기는 A에서 B까지 다 서고 B에서 D까지 직행인줄 알았단다.
이런.. 제길.. 어짜피 B에서 D까지는 열차가 다닌는데 무슨 소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각 역에서 차장들도 기사에게 한마디 한다.. 직행이니 빨리가라고..
이 기사.. "sorry"하고는 직행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자기가 생각한대로 한다....

결국.... 1시간이면 오는 회사를 2시간 40분 걸려서 왔다.
오는 내내 툴툴거리고 있었는데... 나 말고도 내리면서 다들 한마디씩 하더라...

아~ 어디다가 하소연 할곳도 없고... 기사는 'sorry'하다고 하고.. 혼자 줄기차게 씩씩거렸다.
결국 늦게 출근을 했으니 늦게 퇴근을 해야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시드니 기차역중 하나이다.
저렇게 생긴 2층기차가 운행이되는데.. 여간 구식이 아니다.
일단 다음 정거장을 방송으로 이야기해주는데 한국식으로 "다음 정류장은 어디~ 어디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이런것이 아니라 정말 다음 정거장 이름만 한번 말한다. 성의 없이..
이민 초기에는 정말 귀를 쫑긋세우고 들었는데도 전혀 안들렸다.
하긴 요즘 몇몇 전철은 차량마다 LED전광판이 돌아가더라... 나아지고 있는 것인가보다.

하여간 사람이 다 타고 나면 밖에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이 호루라기를 불고 흰색기를 든다.
그럼 운전사가 문을 닫고 출발을 한다.
요즘 1980년대 영국 TV 에서 만든 "홈즈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이 홈즈가 1880년대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에 영국의 열차와 그 당시의 역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보면 차장이 밖에서 열차가 떠나기전 호루라기를 불고 흰 깃발을 드는 장면이 가끔 나온다.
지금바로 이 모습이 100년도 더 전의 모습이란 생각에 혼자 웃었다.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아니면 이제 바꾸려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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