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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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득 퇴근을 하다가 창밖으로 느껴지는 햇살을 보고
아~ 인제 해가 길어졌구나 하고 세삼스럽게 느꼈다.
그래서 읽던 신문을 과감하게 접고는 간만에 늦은 햇살을 즐겼다.

난 예전부터 땅거미가 질무렵을 좋아했던것 같다.
해가 살짝 넘어가기 직전 그 5분에서 10분정도의 시간...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 언젠가인가 아스라한 기억저편으로 떠오르는 추억..
우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을 해서는
대부분 그렇듯이 거로 바쁘다는 핑계로 잘 만나지 못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의기 투합을 해서
한 아이가 가지고 있던 작은 프라이드 승용차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떠났었다.
어디로 갔었는지, 가는 길이였는지 아니면 오는 길이였는지 자세히 기억은 나질 않지만
한가롭게 국도를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난 친구들에게 난 땅거미가 질 무렵인 이 시간이 너무 좋아 라고 했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렇게 땅거미가 내리는 한가로운 국도위 아스팔트를 맨발로 걷고싶다고 했다.

그러자 바로 운전하던 녀석이 차를 세웠고
고맙게도 친구들 덕분에 바로 소원을 이루었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해질무렵 저녁길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친구와 손을 잡고 걷던 그 추억...

어제 퇴근하던 길에 아련하게 떠오르던 행복했던 영상이였다.

그러고보면 정말 예전에는 주위에서 찾을수 있는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행복을 느꼈던것 같은데..
이젠 욕심이 덕지덕지 붙어서 일까?? 그런 일상의 고마움에 둔감해졌으니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사진에 나오는 풍경은 내가 찍은 것은 아니다.
어디 인지도 모르고.. 다만 내 기억속의 작은 영상과 비슷하게 보이는 사진을 구했다.

아~  또 언제 친구의 손을 잡고 한적한 국도위를 맨발로 걸어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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