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한국어를 공부하는 호주인..

728x90


[연휴의 시작이라서 그런가?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사람이 넘치는 기차였다]


아침에 학교로 향하는 기차는 간만에 좋은 날씨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토요일 오전같지 않게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게다가 월요일이 휴일이라 (노동절 - 5월 1일이 아니라 10월 첫번째 월요일이다. NSW) 사람이 더욱 더 많은 듯했다.


한참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고 통로에 서 있다가, 사람이 좀 내리고 타던 역에서 간신히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어디서 한문장 - 아니 한글자씩 떠듬떠듬 읽고 있는 한국어가 조그맣게 들렸다. 읽던 책을 치우고 두리번 거리니 옆에 앉은 외국인이 한국어 교재를 펴놓고 한국어 공부에 열중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어 교재와 스마트폰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


반가운 마음??


한국어 공부하네... 하고 영어로 물어보았고, 내가 한국인이라고 소개를 했다. 이후 좀 어색하게 한국어와 영어를 섞은 대화가 오고갔는데, 이 사람은 한국어가 재미있어서 공부를 한다고 했다. 자기는 외국어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인터넷에서 한국어가 재미있고 쉽다는 글을 접하고 혼자 독학을 시작했다고 한다. 철자에 따라 글을 읽는 것은 쉬워서 며칠만에 깨우쳤다고 하며면서, 작년말에는 부산에 다녀왔다고 한다. 



[글씨는 좀 서툴지만, 열심히 해석을 적고 있었다. 영문직해인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인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그냥 막연하게 조금은 우쭐한 자부심이 아침내내 떠나질 않았다. 


한국어가 널리널리 펴졌으면 싶다. ^^ 그럼 내가 영어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을텐데.. ㅋㅋㅋㅋ


  ...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