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18. 7. 24. 20:38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마치 한장의 사진처럼 머리속에 남겨진 풍경이 있다. 햇살이 내리쬐는 한적한 주말 아침, 한 조용한 길거리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에 책을 읽으며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여기까진, 한가롭고 좋았는데,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서거하셨다는 것이다. 모든게 거짓말 같았던 그 순간이 아직도 머리속에 한장의 사진처럼 남아있다. 그 잊지못할 기억이 새삼 다시 현실이 되버린 아침이였다. 사실이 아닌 오보기를 바라는 마음만이 간절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한가닥 소망은 슬픔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본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지닌 분. 너무 엄격해서 였을까? 스스로 양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신 분에게 “그래도 살아계셨어야”라고 잠시 되뇌어 ..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8. 7. 13. 09:07
[저자와 고등학교 동문이고, 페북에서 종종 만나고 있다. 이 분의 진실한 삶이 참 좋다.] 읽고 싶은 책이였다. 나와 동시대에 살아가는 그러면서 나와 인연이 있는 분은 어떤 책을 썼을까? 책이 손에 들어오는 내내 궁금했다. 책을 읽는 내내 책에서 들려주는 오페라를 찾아 듣고 소개한 이탈리안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고 들었다. 저자의 삶이 이탈리아의 음식과 음악에 묻어 나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글은 손끝이 아니라 가슴으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글 뿐이 아니라 그냥 불러지는 노래도, 한잔의 술도 모든 것이 가슴에서 우러러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글을 읽었다. 날마다 열심히 살지만 그 삶에 발목이 잡혀 어렵게 생활한 저자의 이야기에 감정이입이 되었을까? 운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