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2. 25. 15:08
올해도 크리스마스에 에어콘을 켜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가 낯설지 않은 햇수를 살았는데, 아직 크리스마스의 눈이 그리운 건 어린 시절의 향수때문이겠지? 눈오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지네.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2. 23. 06:39
저녁 노을이 내리는 시간... 가로등이 슬며시 불 들어오고.. 비가 갑자기 억수같이 내리더니, 그 끝자락에 내려오는 노을은 더욱 붉게 보인다. 고즈넉한 시간...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좋다.. 좀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음미했으면 싶다. 그런 여유가 조만간에 생기겠지?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2. 22. 07:14
꽃이 지고나니 봄이 간 줄 알겠다.. 라는 글월이 떠올랐다. 요즘 날씨가 이상하게 선선해서 여름인줄 모르고 있었는데, 떨어진 꽃이 상념에 잠기게 한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누군가 이 꽃을 머리에 꽂고 걸어가던 모습이 가물거린다. 시간이 흘러 그는 곁에 없지만 기억은 또렸하게 남아있네. 회자정리 / 거자필반 그렇게 살다가 또 반갑게 볼 수 있겠지.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2. 22. 07:08
그러고보니 오늘이 동지네. 일년중 밤이 제일 긴 날.. 오늘부터 한국은 밤이 짧아지기 시작하겠지만, 이곳은 오늘부터 낮이 짧아지기 시작하겠구나 싶다. 괜시리 잘 먹지 않던 팥죽이 생각나는 건 향수일까?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2. 17. 14:12
아주 오랫만에 시드니로 나가는 기차안. 많은 추억들이 꿈처럼 밀려온다...... 하늘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시리다...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1. 29. 14:02
우울하고, 걱정많고, 지치고, 힘들고.... 패배자의 기분.. 문득, 아무 이유없이 생각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만큼 이렇게 잘 버티고 있지 않은가 싶었다. 百劫樍集罪 一念頓湯除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제) 천수경에 있는 구절로, 백겁동안 지은 죄도 한생각에 없앨수 있다고 하니... 예전처럼, 밝고, 씩씩하고, 활기차고, 생동감넘치는, 똑똑한 모습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요즘 일하는 곳곳에 부처님이 계신다. 그냥 스쳐지났는데, 이제서야 그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더라. 이 먼 곳에서 살아가면서 부처님이 도처에 계신다는 것... 이 또한 감사한 일이지... ^^ 오늘부터 그만 우울해하고 우울한 기분을 마음속에서부터 몰아내면, 좋은 기운이 내 주위를 감싸주지 않을까 싶다.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1. 28. 08:58
하늘이 온통 흐리다. 푸르른 날은 내 마음도 몰라주는 것 같아서 그렇게 서럽더니, 이렇게 흐린 날도 서럽네.. 내 마음 같아 그런가? 잠시 차를 세우고 상념에... 난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걸까?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1. 22. 16:41
누구나 그러하듯이, 이곳에 오면 막연한 설레임이 피어난다. 오늘은 아니지만, 언젠간 나도 저 뒤를 다시 가볼수 있겠지. 아침 일찍 들려본 곳의 여파로 하루종일 하늘만 쳐다보게 된다.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1. 21. 21:30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 니체였던가? 항상 괴물과 싸우다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타산지석을 삼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오늘 나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생겼음을 느꼈다. 어느 곳에서 일을 하는데, 한 사람이 다가와서 말을 건다. 그러다가 갑자기 욕을 하면서 몸을 밀어낸다. 점잖게 이러지 말라고 난 내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이야기를 해보지만, 그 사람은 더 큰 목소리로 침을 튀기면서 욕을 하고 나에게 무안을 준다. 참다가, 그 사람에게 당신 한마디만 더하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경고를 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나의 경고는 그에게 먹혀들지 않았고, 난 폭발을 해서 그 보다 더 큰 목소리로 쏘아 붙였다. 평소 욕이라는 것을 사용하지 않기에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1. 20. 21:19
어둠이 내리고, 비가 오려고 하는데, 난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1. 20. 20:48
해리포터 1편을 보다보면 해리가 10살인가 11살인가 되는 날 생일에 혼자 바닦에 모래(?)를 가지고 케이크를 그리는 장면이 나온다. 시간이 흘러서 11:59:59에서 00:00:00가 되면 불어서 초를 끄는 시늉을 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이후는 생략) 이 장면에서 난 참 많이 울었었다. 아무도 모르는 혼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렸을적 우리 집은 많이 가난했었다. 내 세대에선 거의 누구나 그러했겠지만, 가난한 덕에 난 국민학교 방학때만 되면 친척 집에 보내졌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는 관계로 아마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였던듯 싶다. 사촌형들과 같이 지내는 겨울 방학중에 가장 힘든 었던 날은 그 중에 지나던 내 생일이였다. 형들도 나처럼 겨울이 생일이였..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10. 14. 19:48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불쑥 그 내용들이 궁금해져서... 그런데, 아직도 이 시는 마음이 아프다. 꽃피어야만 하는 것은, 꽃핀다 자갈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 라이너 쿤체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핀로제] 아직도 마음에 울리는 한 가지 의문... 꽃피어야하는 것은 핀다는데, 난 그럼 꽃이 아닌건가? 나에게 삶은 아직도 어렵다.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8. 15. 16:36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간다. 어떤 하루였는지 상관없이 이 시간은 참 고즈넉하고 평안하다. 노을이 살짝 지는 듯하다가 금방 땅거미가 내려 어둑해지기 전 바로 이 시간.. 난 항상 이 시간이 하루중에서 제일 좋다.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2. 7. 17. 10:20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태공들. 바람이 좀 불지만, 하늘도 파랗고, 물도 잔잔하고... 그나저나, 난 바다가 뒤집혀 잠수는 못하네. 덧) 날씨 진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