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1. 23. 15:11
1. 막내고모... 내 어렸을 적 기억속에 고모는 켈로그 콘푸레이크 TV 광고도 하셨고, 잘은 모르지만 TV 드라마에 나오셨던 분이라고 아버지께 전해 들었다. 아버지 바로 아래 동생으로 아버지와 친하셨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내던 고모셨는데, 내가 시드니에 와있던 초기에 한국에서 고모부와 이런 저런 문제로 이별을 하시고, 미국으로 건너가셨다고 들었다. 그리고 거기서 새로운 분과 결혼을 하시고 가정을 꾸미셨다는 소식까지는 들었지만, 전혀 뵙지도 못했고 (죄송하게) 목소리도 듣지 못했었다. 기억속에 내 고모 한 분이 미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계신다는 정도의 무게로 남아있었다. 2. 어제 갑자기 아버지께서 전화번호를 하나 건내 주시면서 통화가 가능하냐고 물으셨다. 그 번호로 자꾸 전화가 오는데 영어..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3. 6. 13. 20:41
호주로 이민을 올때 임신 7개월차였다. 와서 제일 먼저치른 큰일(?)이 아들이 태어난 일이였고, 그런 아들의 나이는 우리가 호주에 살아온 날짜가 되었다. 그렇게 어리게만 생각하던 아들이였는데 올해 대학에 진학을 했고, 이런 저런 사연이 있었지만, 결론은 호주로 유학을 온 사촌과 집을 얻어서 나가 살기로 결정을 했고, 지난 주말에 이사를 나갔다. 대학가 근처에 볕이 잘드는 방두개짜리 아파트. 아빠니깐, 토요일 아침부터 많지도 않은 짐을 날라주고, 필요한 것도 조금 장만해주고, 밥도 먹이고, 일요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 금요일에 집에 갈께요" 하는 말을 뒤로하고,... 아들의 빈 자리가 아직 그렇게 크지는 않아지만, 항상 같이 살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런저런 많..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9. 9. 27. 20:45
큰고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아버지께 지금 믹 전해들었다. 오늘 오후 5시경에 돌아가셨다고 하셨다. 외국에 살면서 가장 큰 일은 친인척의 부고인 듯 싶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모. 부디 편안한 곳에서 편하게 쉬세요.. 덧) 이런 부고는 항상 아버지를 떠오르게 한다. 아버지 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