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3. 6. 13. 20:41
호주로 이민을 올때 임신 7개월차였다. 와서 제일 먼저치른 큰일(?)이 아들이 태어난 일이였고, 그런 아들의 나이는 우리가 호주에 살아온 날짜가 되었다. 그렇게 어리게만 생각하던 아들이였는데 올해 대학에 진학을 했고, 이런 저런 사연이 있었지만, 결론은 호주로 유학을 온 사촌과 집을 얻어서 나가 살기로 결정을 했고, 지난 주말에 이사를 나갔다. 대학가 근처에 볕이 잘드는 방두개짜리 아파트. 아빠니깐, 토요일 아침부터 많지도 않은 짐을 날라주고, 필요한 것도 조금 장만해주고, 밥도 먹이고, 일요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 금요일에 집에 갈께요" 하는 말을 뒤로하고,... 아들의 빈 자리가 아직 그렇게 크지는 않아지만, 항상 같이 살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런저런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