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1. 19. 05:42
생일 즈음이 되면 기분이 다운되고 괜스레 슬퍼진다. "정신력이 강한 사람에겐 트라우마는 없을 꺼야"라고 쓸데없이 자존심(?)을 내세우던 나에게도 생일 자체는 아주 큰 트라우마 인가보다. 생일이 되면 스스로에게 미안해지고 위축되고 쓸모 없이 눈물이 조금 흐른다. (물론 혼자 있을 때 - 같이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SNS의 위력인가? 평소에 연락도 없던 사람들에게서 축하의 문자가 쇠도 했다. 난 SNS의 생일 알림을 항상 OFF해 두었는데, 그래서 친한 벗들 만이 소소하게 축하를 해주었는데, 어쩐 일일까 싶어 좀 당황했다가 SNS를 보니 생일이라는 알림이 당당하게 떠 있었다. 부끄러워진다. 여느 날과 다르지 않는 날이지만, 새벽부터 눈부비고 일어난 아내가 미역국 한 그릇을 만들어 주었고, 아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