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고전산책 혜송(慧松) 2023. 8. 17. 23:13
논어는 군자의 세가지 즐거움으로 책이 시작된다. 처음 시작의 두 글자가 학이(學而)라서 학이편이다. 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자왈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복습하는 것이 어찌 즐겁지 않은가? 멀리서 친구가 오면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몰라봐도 화나지 않는다면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 학문적으로 한 문장씩 따지고, 밑줄치고, 번역하는 것은 너무 많이 있으니 그런 것을 다시 살펴보고 싶지는 않다. 아주 오래전 논어를 처음 배울 때는 모르는 한자에 줄치고, 외우면서, 한글자씩 해석을 하면서 의미를 되새겼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수박을 주었더니 겉만 혀로 핥..
사랑방 한담/고전산책 혜송(慧松) 2023. 8. 15. 20:39
어제도 여느 날과 다를 바없는 같은 날이 지나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싫었던 것들 중 하나는 의미없는 같은 날이 반복되는 것이라고나 할까? 책장을 둘러보다가 "사서독본"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고, 아무 생각없이 꺼내서 펼쳐보았다. 대학, 논어, 맹자, 중용 4개의 챕터가 있었고, 논어가 눈에 띄었다. 난 논어를 좋아했으니.. ^^ [사서독본 / 예전 글 읽기] 이런 날들의 연속 속에서 뭔가 돌파구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 "이곳에 조금씩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논어를 적어보자".. 였다. 얼마나 열심히,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자주 글을 정리하고 올릴지는 모르지만, 지리한 내 삶에 한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오십에 읽는 논어 두권의 책은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