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2. 27. 19:09
잠시동안 시드니에 머물던 인연이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갔었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거창하게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논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오늘의 이별을 준비한다고 하면 거창한 것이겠지? 오늘 머리속에 맴돌던 구절은 "이별은 또다른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였다. 지금 글을 쓰다보니,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였네 .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이거 였군. ^^ 잘 왔고, 반가웠고 즐거웠고, 조심히 돌아가.. 또 보자..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2. 11. 16:11
며칠 전부터 집에 들어가는 입구에 꽃이 소담스럽게 피었다. 목련 같은데 잘은 모르겠지만, 이 꽃은 보면 떠오르는 인연이 한 분 있다. 시드니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시던 분이셨는데 시절 인연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물론, 이후엔 연락이 된 적은 없고. (나만 없을 수도.. ㅋㅋ) 그 분이 떠나시는 즈음 마지막 같이 한 술자리에서 시를 한수 적어보았는데, 이 목련을 주제로 삼았었다. (그 시는 적어서 건네드렸기에 뭐라고 썼었는지 기억이...... ) 이후 이 꽃이 피어날 때면 그 인연이 떠오른다. 한국에서도 잘 살고 계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