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고전산책 혜송(慧松) 2023. 8. 28. 19:54
공자께서 "말을 듣기 좋게 하고 얼굴색을 좋게 하는 사람치고 어진 이는 드물다"라고 하셨다. 요즘 나이드신 분과 일이 있었다. 참 글로 이야기를 하기도 뻘쭘하지만,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 입장에서 저러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분이였는데, 이 분이 참 웃는 낯으로 듣기 좋은 말만 번지르하게 한다는 점이 떠올랐다. 공자님은 이런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이 아주 적다고 하셨는데, 그 당시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나 싶다. 이 분과 일을 더듬어 보다가 드는 생각 하나 -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 듣기 좋은 말만 듣고 싶어하는 것을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고보면, 성공가도를 달리던 많은 왕들이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간신들을 곁에 두었다가 망한 고사는 너무나도 많은데, 난 아직 성공의 시옷도 못 적어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