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즈음에 다시 보는 논어] 學而 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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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巧言令色 鮮矣仁 -  인터넷 발췌]

 

공자께서 "말을 듣기 좋게 하고 얼굴색을 좋게 하는 사람치고 어진 이는 드물다"라고 하셨다. 

 

요즘 나이드신 분과 일이 있었다. 참 글로 이야기를 하기도 뻘쭘하지만,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 입장에서 저러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분이였는데, 이 분이 참 웃는 낯으로 듣기 좋은 말만 번지르하게 한다는 점이 떠올랐다.

공자님은 이런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이 아주 적다고 하셨는데, 그 당시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나 싶다. 

이 분과 일을 더듬어 보다가 드는 생각 하나 -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 듣기 좋은 말만 듣고 싶어하는 것을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고보면, 성공가도를 달리던 많은 왕들이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간신들을 곁에 두었다가 망한 고사는 너무나도 많은데, 난 아직 성공의 시옷도 못 적어놓고 그런 마음이 든 것은 아닌가 하는 경계의 마음이 생겼다. 

힘들어도 지쳐도 항상 나 처럼 살아가야 하는데,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조금 더 밝게 깨어있으려면 교언영색을 하는 사람을 살피고, 내가 그런 소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겠다. 

하루하루 쉽지 않은 삶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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