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1. 4. 26. 11:35
다섯손가락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노래다. 트윗에서 한 지인이 비오는 날이라고 비에 관련된 음악을 포스팅하기에 우연히 글을 읽다가 눌러서 들은 노래이다. 예전에 우리 고등학교는 산꼭대기에 있었다. 선후배간의 서열이 극명하게 자리잡고있던 시절이였었는데, 비가오는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이 노래가 나오면서 난 몇몇의 친구들과 함께 산아래 위치한 꽃집까지 선배의 신부름으로 빨간장미 몇송이를 사오곤 한적있었다. 그 당시엔 이런 일이 후배를 괴롭힌다던가의 일은 아니였고, 종종 친한 선배가 후배를 비밀을 유지하라면서 시키곤 했었다. 당시 우리 학교는 서울에서 몇 안되는 남녀공학에, 그중에서도 몇 안되는 남녀합반 제도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선배는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위해 단시 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