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4. 15. 18:16
급하게 단톡방에 전해온 한 줄의 카톡.... "재욱이 어머니. 돌아가셨데., 국립의료원에 모신다고 한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뭘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친구에게 전화를 다급히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차분하게 울리는 친구의 음성 " 지금 서류 작성 중이라 좀 정신이 없네. 좀 있다가 연락 할께" 그래, 당사자가 나보다 더 잘 참고 있구나 싶었다. 우리는 정확히 언제 인지는 모르지만, "중학교 3학년때부터 친해졌다고 하자"라고 술 한잔 하다가 정했다. 같은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같은 동네에 살지도 않았지만, 중학교 2학년때 즈음부터 같은 절에 학생회로 다녔다. 그리고, 그렇게 친해졌다. 우리 부모님이 친구의 부모님 이셨고, 친구의 부모님이 내 부모님 이셨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문득 이민을 오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