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즈음에 다시보는 논어] 學而 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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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三省 - 인터넷 발췌]

 

曾子曰 , “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가 말하시길 “나는 날마다 세 가지 일로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않았는가, 벗과 사귀면서 진실하지 않았는가, 배운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하셨다.

하루에 3가지 일로 반성을 한다고 한다고 하신 증자(공자의 제자)의 말이 논어에 있다. 

현대적으로 풀어보자면, 남의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할때 최선을 다하는지, 사람들과 만남에서 진심을 다하는지, 그리고 배우고 익히는 것에 게으르지 않는지 물어보자는 것인데, 나를 경계하는 것의 지표로 삼았던 글이였던 것 같다. 

젊은 시절, 일을 할때 최선을 다하고, 사람을 만날때 진심이였으며, 때때로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이 지금의 나의 모습을 (이미지를) 만들어 준 기초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나이가 좀 더  들어서 이문장을 대하니, 나는 하루에 세가지 일로 자신을 반성한다는 것보다는 "하루에 3번 자신을 돌아본다"라는 것으로 의미를 두고 싶어졌다. 물론, 증자가 말하신 3가지의 기준으로도 나의 하루를 충분히 돌아 보고 자신을 성장 시킬수 있지만, 하루에 3번 내가 지금 (현재 생각이 지나가는 찰라)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에 하루를 반성하고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때때로 순간 순간 나의 정신이 깨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수 있는 것도 하루를 잘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인지, 살아지는 것인지를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는지 모르면서 그냥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만 한다면 하루를 잘 살아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시간들이 있었다. 

그런 상념의 시간들이 무의미 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생각의 깊이가 생겼겠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 연륜이 쌓인 순간에 돌아보니 매 순간 깨어있음이 더 중요했을 것 같다. 
지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이 순간에 (심지어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내 몸과 마음이 함께 하는지 돌아본다 것,,,,
그렇게 살아가면서 가끔 가끔 자신을 돌아보며 나의 몸과 마음이 함께하며 깨어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다는 생각이 들었다. 

증자의 일일삼성신 이라는 문장을 다시 새롭게 받아들이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덧)  옛 고승이 도를 묻는 사람에게 말씀하시길 "난 밥먹을 때 밥을 먹고, 걸어갈 때 걸어가며, 잠을 잘 때 잠을 잔다"하시니, 묻던 사람이 그것이 어떻게 도가 되냐고 되묻자 "밥먹을 때, 걸어갈 때, 심지어 잘때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가?" 하셨단다. 

 덧) 8년전에도 이 문장으로 글을 쓴 적이 있었네. 내가 정말 이 문장을 좋아 했구나..
      오일삼성오신 - 바빴던 하루를 정리하면서[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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