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1. 5. 2. 07:31
오월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아주 오랫만에 일찍일어나서 간단한 기도로 아침을 열었다. 물론 일어난 시간이야 언제나 일찍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15분정도 더 일찍 일어났다. 커다란 준비없이 이른 아침 드리는 조촐한 기도.. 그것이 아침을 한없이 포근하고 조화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러고보면 예전에는 슬플때나 기쁠때나 기도란 내 삶의 일부 였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그것도 그리 멀지 않은 예전에... 이런 저런 핑계로 아마 스스로를 위안 삼으면서 나태해졌었던 것 같다. 게으름은 바른 신념을 갉아 먹어치우는 것.. 신념이 무너지면 삶의 노력도 어그러지기에.. 좀 더 열심히 좀더 가열차게 살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자력이 힘들때는 타력에라도 의지하라던 충고를 떠오른다.
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10. 10. 14. 20:00
아함경의 다섯번째 이야기가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였다. 이곳에 그 사족(巳足)을 달자면.. 언제나 간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간절한 마음이어야..... 그 옛날.. 멀리 중국에서.. 달마대사에게 가르침을 배우고자했던... 혜가라는 스님이 있었다.. 그 스님은 달마스님으로 부터 가르침을 얻기위해 눈오는 날 눈을 맞으며 달마스님의 토굴 앞에서 무릎꿇고 앉아있었다.. 마침내, 달마스님은 밖으로 나오셔서 혜가스님에게 마음가짐을 보여달라고 하게된다.. 그때.. 혜가 스님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칼을 꺼내서 자신의 한 팔을 잘라서 스님께 건넨다.. 목숨보다.. 가르침을 받기를 더욱더 간절히.. 절실히 원했던 것이다.. 그래서.. 제자를 두지 않던 달마스님도 감복해서 제자로 받아들이게..
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09. 1. 13. 11:06
잠시 점심을 먹으면서 이리저리 웹을 타고 다니다가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글을 하나 접했다. 짧지만 아주 강한 느낌으로 마음을 타고 내리는 글... 티벳불교 설명 중에서 발견한 글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 없이 해결하면 된다. 만약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걱정한다고 해결되는것이 아니기 때문.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08. 8. 6. 22:10
집근처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선센터가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가량 좌선, 행선, 그리고 토론을 진행한다. 처음에 이곳에 와서 내 종교는 불교지만 인근에 영국성공회 교회를 다녀 볼까생각을 했었다. 뭐.. 종교적인 생각에서는 아니고 영어를 쓰고 원어민을 사귈 기회를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행이 비슷한 종교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선센터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머니를 모시고 한번 들러보았는데 이례적으로 호주인과 영국인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약 12명정도... 게다가 난 선에는 좀 알음알이가 있어서 진행하시는 분과 더불어 영어로 간단하게 내 의견을 피력할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좋다고나 할까? 조금 영어로 이야기 하는 것이 부담이 될때도 있지만.. 일주일의 한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