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튼튼한 이유 중 하나... 이완구가 봤으면 싶지만..

Author : 혜송 / Date : 2015.02.17 11:08 / Category : 시드니 정착하기/이런저런이야기


[집에서 쉬는 것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임을 모르는 걸까, 외면하는 걸까] 



간밤 잠결에 두통수를 치는 듯한 어이없는 소식을 한자락 읽었다. 이완구 같은 사람이 일국의 총리로 가결이 되었다니, 이 무슨 망발인가 싶은 마음도 들고, 어쩌니 저쩌니 해도 내 나라는 아직 갈길이 멀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정치하는 놈들은 그 나물에 그밥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입맛이 썼다.


지금 현재 머무르고 살아가고 있는 호주가 인구도 적고, 뭐 딱히 내놓을 만한 기술도 없지만, 그래도 아직 나라가 튼튼하다고 건실하다고 세계에서 여겨지는 이유중 하나가 정치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나라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나름 부패한 모습이 있지만) 그 예로 떠로르던 한 모습이 있어, 몇글자 적어 공유해보려고 한다.



[베리 오페럴 전 주총리]



2011년 NSW 주총리를 선출하려고 선거를 한 적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자유당과 노동당의 치열한 각축의 장으로 귀결이 되는데, 이때 자유당을 대표해서 나온 인물이 있었다. 당시 자유당 총수였던 베리 오페럴 전 주 총리. 16년간 노동당이 장기 집권해온 곳에서 이분이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왔었다. 손으로 직접 유권자들에게 편지를 쓰고 (물론 몇장쓰고 나머지는 복사본이 였지만) 발송을 하였는데 내용인 즉슨, 자기의 공약들을 간력하게 밝히고 어떤 공약을 언제부터 시작을 할 것인지 간략한 일정에 관한 구상안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만약 자기가 이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탄핵을 하라는 내용이 들어있었고, 본인 친필의 싸인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쑈에 불과하다고 비아냥 거렸지만,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여서 였을까 막대한 지지로 당선이 되어서 NSW를 관리하기 시작을 했다. 


이 분이 공약을 지키겠다가는 친필싸인이 든 편지를 발송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후에 벌어진 일련의 일들이 중요하다. 부패가 많았던 주정부의 예산으로는 도시 기반 시스템과 자신의 공약을 지킬수 없을 것 같아, 연방정부의 예산도 빌려오고, 공공자산을 매각하는 등 열심이 그리고 성실히 업무를 수행했기에, 많은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이 믿고 좋아하는 주총리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적은 있는 법. 반대하는 세력이 부패관리위원회에 베리 오페럴 총리가 뇌물을 수수했다고 민원을 넣었고, 그 조사가 착수되었다. 



3천불 짜리 고가의 포도주를 받았다는 혐의로 시작되어서 감찰에 들어갔는데, 베리 총리가 첫 증언에서 포도주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을 했다. 하지만, 자세한 조사 결과 베리 총리가 집무실에서 포도주를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포도주를 받은 사실보다는 위증을 했다는 이유에서 그렇게 지지를 받던 총리가 2014년 4월에 전격 사퇴를 했다. 물론, 여론은 계속 베리 총리를 옹호하는 쪽이 였고 말이다. 털어도 달랑 포도주 한병 받은 것이 다였고, 게다가 포도주도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총리 집무실에 방문을 했던 접견자가 나가면서 슬며시 놓고 나각간 것으로 밝혀졌으니, 총리가 받은 기억이 없을수도 있다는 옹호론까지 나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부패방지위원회는 위증에 많은 촛점을 두었고, 같은 내각을 구성하던 재무장관이 후임 총리가 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결국 정치인의 입에서 공식적으로 내뱉어진 말에 대해서는 고의던 실수던 간에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록을 남긴 셈이다. 거짓말을 밥먹듯 하고, 자기에 관한 숱한 의문들을 또 다른 거짓으로 덮으려하고, 대다수의 국민을 기만한 행위를 한 자가 총리라는 감추를 쓴다면, 명관약화, 안봐도 나라꼴이 뻔 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자리에 욕심이 나더라도, 자기 양심에 비추어 (양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이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 물러났어야 하는 것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입으로만 나라와 국민을 위하지 말고 말이다. 


공허한 메아리겠지?


덧) 나중에 모신문에서 과연 누가 총리 집무실에 3천불 상당의 포도주를 놓아두고 갔을까 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어 기사를 쓴적이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자원외교를 하려던 한국 광물자원 공사였다는 후문이 있었다. [블로그글보기 - MB의 호주 자원외교] [경향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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