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들의 양심적인 움직임... 역사국정교과서


[다양한 교과서... 그래야 획일화가 되지 않는다]

지식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 ‘한국사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 [기사보기]


6.29를 거친 386세대가 드디어 목소리와 모습을 찾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섯부른 생각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역사 국정교과서"라는 상황에 제일 타당한 모습을 갖춘 지성집단이 정부의 비정상적인 요구에 정당한 목소리를 내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이 국정교과서 문제가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선언이 한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연대와 비슷한고대에서도, 그리고 여타 다른 대학에서도 줄줄이 계속 이런 비슷한 선언이 나오지 않을까?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 꼭 나와야 한다고 본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한국사 국정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학계, 교육계, 시민사회가 그토록 강력히 반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10월 12일 정부여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였습니다. 이는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운 조치인 만큼, 사회와 교육에 미치는 부작용이 클 것입니다. 40년 전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2015년의 한국 현실에서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연세대 교수들은 일찍이 국정화 추진에 항의하고 반대하는 성명에 참여했습니다. 만약 국정화가 단행된다면 사학과 교수들은 관여할 의사가 없음도 이때 간접적으로 이미 밝힌 셈입니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국정화 조치가 공표되는 것을 보고, 사학과 교수들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런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13인 전원은 향후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외면하면 교육현장에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들은 비뚤어진 역사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며, 온오프라인에서 얼마든지 양질의 대체재가 보급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12일 국정화에 반대하여 시위하던 학생들이 광화문에서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렇게 강하게 울리고 있습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여당의 국정화 강행 조치에 다시 한 번 강하게 항의하면서 우리의 뜻을 알립니다. 


2015년 10월 14일 김도형 김성보 도현철 백영서 설혜심 이재원 임성모 전수연 조태섭 차혜원 최윤오 하일식 한창균 / 13인 전원


덧1) 전문을 옮겨 실었는데, 마지막 문장이 정말 빛난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되겠다는 선언. 저 문장 하나 만으로도 정말 많은 선생님들의 귀감이 될만 하다고 본다. 


덧2) 한겨레에 실린 사진인데 가슴이 짧은 구절이지만 가슴에 와닿아서... 출처:한겨레


[국정교과서, 아베가 웃는다.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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