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심각하고 중대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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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표절은 뻔뻔한 도둑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버젓이 학생을 지도할 것이 아닌가? 관련기사]


논문의 표절시비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번 치뤄진 총선에서도 몇몇 사람들의 논문표절의혹과 논란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그 문제가 진행형인것으로 알고 있다. 뭐.. 지금 내가 여기서 그 문제를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제 너무 놀라운 일이 있었다.


[뭐.. 이정도 까지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2/3정도는 넘을 것이다.]


한편의 논문이 나오기 위해서는 다독을 해야 한다. 내 연구분야에서 남들이 쓴 논문을 읽고, 거기서 보여지는 문제점을 찾아서 새로운 이론을 적립하고, 그런 비슷한 이론이 발표된 적이 있었는지 다시 확을 해보고,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단 몇페이지 안되는 글이라도 많은 땀과 정성과 열정이 들어가는 일이다.


나도 현재 논문을 써야하기에 몇가지 이론을 정립해서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나가다가, 문득 한국에서는 어떤 논문이 나왔을까라는 생각에, 바로 인터넷에 접속을 해서 몇가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내분야는 아니지만 3~4편의 논문이 나왔다. 1999년. 2007년. 2012년.


[Copy and Paste ... 일말의 양심마져도 Copy and Paste 되는 듯 하다]


논문의 제목이 조금씩 변경되길래, 일관성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1999년 논문을 읽어보았다. 1999년 논문은 학술지에 발표된 것으로 새로운 시도가 있었는데, 2012년의 논문을 읽고 깜짝 놀랐다. 2012년 올해의 논문인데 박사학위 청구 논문이였다. 그런데 그 주된 내용이 1999년 논문과 글자와 그림까지도 틀리지 않고 실려있었다. 같은 사람, 혹은 같은 연구실 (또는 학교)인줄 알았는데,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였고, 부라부랴 읽어본 2007년 논문역시 박사학위 청구 논문으로 1999년 논문과 거의 동일했다. 1999년에 씌여진 논문을 읽고, 2007년에 표절을 했는데, 그것을 2012년에 또다시 표절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논문의 제목과 작성자와 학교는 차마 밝히지 못하지만, 그리고 정확히 확인은 안해보았지만 1999년 논문이 원본일것 같았다. 3명의 학교가 서로 다른 대학 교수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이였으니 말이다. 그 2007년 2012년 논문은 학위청구 논문이기에 감사의 글도 버젓하게 있었는데, 말할수 없는 가식에 씁쓸하기만 했다.


[현재 알려져있는 한국의 상황이라고 한다]


한국 학계의 현 상황이 (2012년 박사학위 청구 논문도 있었으니) 이런 지경이니, 국회의원에 나선 몇몇 학위소지자들의 생각이 짐작이 간다. 별로 나쁜짓이라는 생각이 없이 표절을 했을 것이고, 그 사람들이 제출한 논문을 설마 표절을 했을까 하는 심정에서 심사위원들이 인준을 했을 것이다.


예전에 (이젠 뭐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없다"로 표절시비에 대법원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나왔나?) 한 사람이 생각난다. 그 사람도 그 일로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얻었듯이, 이렇게 논문을 표절한 사람들도 박사학위라는 사회적 명성을 얻었으니, 대동소이한 일이라 본다. 다만, 원작자들이 별 이야기를 하지 않을 뿐이지...


[중국에서 만든 짝퉁 아이폰이라고 한다... 이거나 논문 표절이나.. 기사읽기]


실은 어제 그 논문을 집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지도교수와 같이 보았다. 지도교수는 한국어를 당연히 모르기에 큰 컨셉만 해석을 해주다가, 알아버린 논문 표절에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른다. 어쩌고 저쩌고 해도 아직 한국은 이렇다..라고 교수가 느끼지 않았을까?


공부해야하는데, 너무 황당하고 답답한 심정에 몇자 남긴다... 휴~~ 나나 나라도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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