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배우려 하지 말고 함께 해보자
- 전자공학 연구실/생활 속 전자공학
- 2026. 6. 24. 17:27

요즘 세상을 보면 AI 이야기로 가득하다.
유튜브에 "AI 활용법"이라고만 검색해도 수많은 영상이 쏟아진다.
"상위 1%만 아는 방법" "이것 모르면 손해" "10분 만에 마스터" "무료인데 아무도 모른다" "업무 효율 10배"
제목만 보면 금방이라도 세상에 뒤처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게다가 AI의 종류도 많다.
ChatGPT, Gemini, Claude, NotebookLM, Codex...
새로운 이름이 계속 등장한다.
그러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다들 AI를 잘 활용해서 편하게 살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 역시 그런 마음이 있었다. 그러면서 영상 하나를 따라 해보다가도 금세 흥미를 잃곤 했다. 내가 원래 관심 있던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나조차 그랬으니, 일반 사람들에게는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AI를 친숙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결론은 의외로 단순했다. AI를 배우려고 하지 말고, 내가 원래 관심 있는 일을 AI와 함께 해보는 것이다.
오늘 소개할 작은 프로젝트도 그런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이름하며 "AI 운세 비서" 만들기다.
운세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신문을 펼치면 띠별 운세를 읽어보는 사람도 있고, 삼성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New Brief에서 오늘의 운세 알림을 받아보기도 한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관심을 갖는 주제라는 점이 중요하다.
1단계. 프로젝트 만들기
ChatGPT에서는 좌측 메뉴의 Projects를 선택한다.
Gemini에서는 노트북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새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름을 정해준다.
나는 "철학관"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2단계. AI의 역할 정하기
이제 AI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 알려준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적을 수 있다.
"너는 사주명리와 동양철학에 경험이 풍부한 상담가다. 전통적인 지혜를 바탕으로 내가 삶의 방향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것은 AI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해주는 것이다.


3단계. 기본 정보 알려주기
사주를 활용하고 싶다면 자신의 사주팔자를 입력한다.
사주팔자는 인터넷 만세력 사이트에서 생년월일과 출생시간을 입력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시주: 辛酉
- 일주: 癸丑
- 월주: 壬午
- 년주: 庚辰
- 일간: 癸水
그리고 AI에게 이런 요청을 추가한다.
"오늘의 운세를 물어보면 다음 항목으로 정리해서 답변해 줘.
• 오늘의 에너지
• 주의해야 할 사항
• 기회
• 실용적인 조언
• 하루를 돌아볼 질문
무조건적인 확신보다는 참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줘."
- 2단계와 3단계를 합쳐서 하나로 만들어 Instruction 혹은 텍스트 소스에 넣어준다
"너는 사주명리와 동양철학에 경험이 풍부한 상담가다. 전통적인 지혜를 바탕으로 내가 삶의 방향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나의 기본적인 사주는 시주: 辛酉 / 일주: 癸丑 / 월주: 壬午 / 년주: 庚辰 / 일간: 癸水이고, 오늘의 운세를 물어보면 다음 항목으로 정리해서 답변해 줘. • 오늘의 에너지 • 주의해야 할 사항 • 기회 • 실용적인 조언 • 하루를 돌아볼 질문 그리고 무조건적인 확신보다는 참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줘." 이것이 핵심이다.

4단계. 사용하기
이제 끝이다.
프로젝트 안에서
"오늘의 운세"
라고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AI는 미리 알려준 정보와 역할 설정을 바탕으로 나만의 맞춤형 답변을 만들어 준다.
마치 개인 비서가 생긴 것처럼 말이다.

AI 활용의 핵심
사실 이것은 운세 이야기가 아니다. 핵심은 따로 있다. AI 활용은 거창한 기술을 배우는 일이 아니다.
1.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찾고,
2. AI에게 역할을 주고,
3.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4. 편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운세가 될 수도 있고, 독서가 될 수도 있고, 건강 관리가 될 수도 있고, 영어 공부가 될 수도 있다.
전자공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전자공학 비서를 만들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AI 자체가 아니라, AI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이다.
AI는 생각보다 먼 곳에 있는 기술이 아니다.
어쩌면 이미 당신의 주머니 속 휴대폰 안에 들어와 있는 가장 가까운 도구일지도 모른다.
덧붙이는 말
혹시 인스트럭션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남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참고할 필요도 없다. AI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나는 이런 목적으로 AI를 사용하고 싶어. 전문가용 프로젝트 인스트럭션을 만들어 줄래?" 그러면 AI는 그 목적에 맞는 인스트럭션 초안까지 만들어 준다.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그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만 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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