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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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 동안 하루에 한 편씩 글을 남겨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그저 작은 성취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무언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한 달 동안 글을 쓰고 나니, 내가 한 일은 단순히 글을 남기는 것만은 아니었다.

바쁜 세상에서 잠시 멈추어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바라보았다.
어떤 일에 마음이 흔들렸는지, 무엇을 그리워했고, 누구에게 감사했는지를 하나씩 적어보았다.

머릿속에만 머물던 생각은 언제나 나와 너무 가까이 있었다.
생각과 감정이 뒤섞여, 그것이 내 마음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문장으로 적어 놓고 다시 읽으면 조금 달라졌다.

생각은 나에게서 한 걸음 떨어졌고,
나는 그제야 내 마음을 조금 더 차분히 바라볼 수 있었다.

불교에서는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을 알아차림이라고 한다.
마음을 억지로 고요하게 만들거나, 좋고 나쁜 생각을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조용히 바라보는 일이다.

돌아보면 지난 한 달의 글쓰기는 나에게 그런 연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날도 있었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내가 무엇을 썼는지 그리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매일 그날의 생각과 시선을 돌아보았다.
그날의 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문장 속에 잠시 머물게 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쓰는 글이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나는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했고,
매일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작은 수행을 이어갔다.

오늘 블로그의 달력을 바라보니
7월의 모든 날이 진하게 표시되어 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을 작은 흔적이지만,
나는 그 흔적 앞에서 잠시 뿌듯해한다.

한 달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삶을 기록했다.

매일 한 편씩 글을 쓰겠다는 나와의 다짐은 오늘로 끝난다. 
하지만 내 삶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일까지 끝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는 매일이 아니어도 괜찮다.

마음에 오래 머무는 순간이 찾아오면 잠시 멈추고,
그날의 나를 다시 문장 속에 앉혀두려 한다.

지난 한 달 동안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기보다,
내 삶을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다.

아마 그것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나와의 작은 약속을 지켜냈다는 성취감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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