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이제 나만의 색으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 삶을 바라보다/사유의 뜰
- 2026. 8. 3. 07:12

7월의 작은 성공, 8월의 새로운 도전
몸도 마음도 편하지 않았던 7월이 지나갔다.
“거꾸로 매달려도 시계는 간다”라는 말이 있던가. 그 말이 유난히 실감 나는 한 달이었다. 안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고, 마음을 다잡기 어려운 날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7월을 지나왔으니, 8월은 지난달보다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 아닌 기대를 해본다.
지난 6월 말, 나는 7월을 보내며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남겨보고 싶었다. (물론 그때는 7월이 이렇게 힘든 한 달이 될 줄 몰랐다. 힘든 시간을 견디기 위해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주는 작은 중심이 되어주었다.)
내가 그나마 잘할 수 있는 일,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는 않으면서도 한 달이 끝났을 때 “그래도 보람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블로그에 하루 한 편의 글을 남기는 것이었다.
아주 쉬운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저히 해내기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다만 매일 조금씩 부지런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별한 재능보다 꾸준함이 필요한 일이었고, 그래서 오히려 나에게 잘 맞는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7월 한 달 동안 누가 읽든 읽지 않든, 매일 한 편씩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처음 세웠던 계획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마무리했다.
7월 31일 저녁, 블로그 달력의 모든 날짜가 진하게 채워진 모습을 보았을 때 혼자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누구에게 자랑할 만큼 대단한 일은 아닐지 몰라도, 나 자신과 한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조용히 혼자 자축도 했다.
작은 성공은 또 다른 계획의 밑거름이 되는가 보다.
7월의 도전을 마무리하며 기뻐하는 한편, 머릿속으로는 벌써 8월을 그리고 있었다. 어차피 글을 남기는 공간이 있으니 8월에도 계속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번에는 7월과 조금 다른 욕심이 생겼다.
8월 한 달 안에 어떤 숫자를 달성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앞으로 꾸준히 글을 쌓아가며 누적 100만 뷰를 가진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100만 뷰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블로그에는 이미 약 98만 3천 회의 누적 방문이 쌓여 있다. 그렇기에 아주 불가능한 목표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지난 한 달 동안 매일 글을 쓰면서 조회수보다 더 중요한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바로 이 블로그만의 색깔이다.
예전에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과 일상을 두서없이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더 분명한 목소리와 방향을 가진 글을 써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먼저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다시 정리했다.
삶을 살아가며 떠오른 생각과 호주에서의 일상, 세상을 바라보며 느낀 이야기는 ‘사유와 삶’이라는 큰 틀에 담았다. 시와 오래된 기록, 책과 노래가 남긴 마음의 흔적은 ‘습작 노트’에 모으고, 내가 오랫동안 공부하고 일해온 전자공학과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는 ‘공학과 AI’라는 공간에서 풀어가려 한다.
서로 다른 주제처럼 보이지만, 결국 모두 내가 살아오며 배우고 생각하고 기록해온 것들이다.
얼핏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내 안에서는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다.
공학은 세상의 원리를 이해하려는 일이고, 철학은 삶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일이며, 글쓰기는 그 사이에서 내가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단순히 글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나만의 색이 있는 글을 차곡차곡 쌓아가려 한다.
100만 뷰는 그 길 위에 놓인 하나의 이정표일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공간이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나를 닮아가는 것이다.
7월에는 하루 한 편의 글을 남겼다.
8월부터는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남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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