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망할 때의 일곱 가지 얼굴 — 간디의 경고, 그리고 우리가 살았던 그 시대

250x250
반응형
728x90


간디는 말했다. 국가가 멸망할 때는 반드시 징조가 있다고.

그가 남긴 일곱 가지 사회적 죄악은 거창한 철학서에 나오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눈을 감고 싶을 때, 귀를 막고 싶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앞에서 벌어지던 바로 그 장면들이다.

원칙 없는 정치.

정치가 원칙을 잃으면 권력은 방향을 잃는다. 방향 없는 권력은 결국 자기 자신을 지키는 데만 쓰인다. 우리는 그 장면을 보았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정치를. 헌법을 수호해야 할 자리에서 헌법을 짓밟는 장면을.

노동 없는 부.

땀 흘리지 않고 쌓인 부는 반드시 누군가의 것을 빼앗은 결과다. 그 시대, 권력과 자본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양심 없는 쾌락.

부끄러움을 잃은 사회는 빠르게 무너진다. 권력의 자리에서 누려서는 안 될 것들을 누리면서도 당당했던 얼굴들. 우리는 그것을 뉴스에서, 법정에서, 그리고 광장에서 보았다.

인격 없는 지식.

배웠다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거짓을 말했다. 검사도, 교수도, 언론인도. 지식은 있었지만 인격은 없었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더 교묘하게 진실을 비틀었다.

도덕 없는 상업.

돈이 되면 무엇이든 했다. 국민의 불안을 팔았고, 분열을 팔았고, 혐오를 팔았다. 그리고 그것을 시장이라고 불렀다.

인간성 없는 과학.

기술과 시스템은 발전했지만, 그것이 사람을 향하지 않았다. 감시하고, 통제하고, 배제하는 데 쓰였다. 첨단의 도구가 인간을 억압하는 데 동원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았다.

희생 없는 종교.

신을 말하면서 자신을 위해 살았다. 십자가를 들고 광장에 나왔지만,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방패였다. 종교가 권력의 외투를 입었을 때, 가장 먼저 상처받는 것은 진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일곱 가지를 하나씩 읽으면서 나는 자꾸 한 시대를 떠올렸다.
그런데 간디의 말을 다시 읽으니 알겠다. 징조는 예고 없이 오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보려 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 그 얼굴들이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아직 갈 길은 멀다. 상처도 깊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징조를 알아보는 눈을 갖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졌다.

간디의 경고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도, 앞으로도 유효한 거울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거울을 계속 들여다보는 한, 국가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https://www.youtube.com/shorts/FyH0m9EG6qo

 

댓글

💬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