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모든 존재는 서로 의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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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가르침들중 앞서 중시한 것은 諸行無常(제행무상)이였다.
언제나 항상하는 것은 없으니 상에 집착하지 말고,
상에 집착하지 않으면 보다 편한 마음으로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연기법(緣起法)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든 존재는 혼자 있을 수 없고 서로 함께 한다는 것인데,
이미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은 같이 상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닭으라는 가르침이다.

어려서 처음으로 반야심경의 해설서를 읽었을때 적지 않은 사상적 충격을 받았었다.
그 주된 내용은 연기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반야심경은 모든 것이 함께 한다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간추려보면,

지금 읽고있는 책이 인쇄된 종이에서 무엇을 느낄수 있는지 물어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종이를 만들기 위해 종이 공장의 사람들의 숨결과 그들의 가족이 있고,
종이 공장에 원료를 운반해주는 사람들의 숨결과 그들의 가족이 있고,
종이의 원료가 되는 나무를 하는 사람들의 숨결과 그들의 가족이 있고,
그 나무를 크게 무성하게 자라게한 유형, 무형의 것들과 작은 생물들을 느낄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비록 한 장의 종이지만 많은 인연을 걸쳐서 종이가 탄생하는 것이고,
이렇듯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서로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였다.

나의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게 해준 가르침이였다.

또한, 불교에서는 동업(同業)중생이란 말을 많이 한다.
옷깃만 스쳐도 전생의 인연이 있었다는 인연의 중시하는 불교에서
지금 같은 시대에 같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같은 업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서로 아끼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되겠다.

절대, 어느 누구도 나 혼자 잘난 것은 없으며, 다른 것을 무시하고 혼자 살아갈수 없는 것이다.
우린 서로서로에게 혹은 유형, 무형의 것들에게 알게 모르게 서로 인과 연을 맺어가며 오늘도 살고 있다.

인과 연이라는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서로를 만물을 저절로 존중하게 될 것이며, 안하무시(眼下無視)하는 마음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 일단 어떤 한 사람이 먼저 이런 인연법을 깨우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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