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4] 금요일엔 돌아오렴 - 세상에서 가장 슬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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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권 구입했다. 애시당초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멀리서 아주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에, 그리고 그렇게 가슴 아픈 남겨진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구입을 했지만, 생각보다 더더욱 읽기 힘들다.


책을 넘기면서 눈에 들어오는 활자를 따라가다, 나도 모르게 눈 시울이 붉어지고, 이내 흐르는 눈물에 그만 글이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럼 잠시 책을 덮어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한줄 한줄 읽어 나간다. 길지 않은 내 생애 가장 힘든 책이 아닐까 싶다.


왠지모를 노여움과 가슴 가득한 슬픔에 입술을 깨물면서 한문장 한문장 읽어나간다. 언제 읽는 것이 끝날지 모르지만, 마지막 장까지 천천히라도 완주하리라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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