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언어
- 살아가는 단상/생각이 머문 자리
- 2026. 3. 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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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곳에서도 눈치채지 못하게 드러나는 것이 있다.
유튜브 영상 하나, SNS 글 하나. 거창하지 않다. 그런데 거기서 뭔가가 보인다.
우리가 오랫동안 익숙하게 들어온 정치인의 말이 있다.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모든 말이 포장되어 있고, 모든 문장이 계산되어 있다. 책임질 말은 하지 않고, 감동을 흉내 낸 언어만 남는다. 듣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그 말들.
그런데 이 대통령은 조금 다르다.
술집에서 오랜 친구와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억울함에 울분을 토할 때 나오는 그 말. 기쁜 일에 같이 웃으며 건네는 그 말. 슬픔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하다가 겨우 꺼내는 진심의 말. 그 언어를 대통령이 쓰고 있다.
3.1절 축사를 듣다가 문득 그것을 깨달았다.
정치의 언어가 아니었다. 광장의 언어, 골목의 언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언어였다. 화려하지 않아서 오히려 귀에 꽂혔다. 포장되지 않아서 오히려 마음에 남았다.
말이란 결국 그 사람에게서 나온다. 언어는 감출 수 없다. 아무리 연습해도, 아무리 다듬어도, 그 사람이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말 속에 배어 나온다.
그래서일까. 이 대통령의 말이 조금 더 진심으로 다가오는 것이.
말 하나가 사람을 움직인다. 그리고 그 말이 진짜일 때, 사람은 그것을 안다. 설명하지 않아도, 분석하지 않아도. 그냥 안다.
https://youtube.com/shorts/WAM32kbefCI?si=F3d79__RtS3xSg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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