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 빈배 / 당신은 화를 어떻게 다스리는 지요?
- 불교와 생활/선방한담
- 2012. 2. 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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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슴속에 지니고 살아가는 것들 중에 하나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장자의 "빈배"
너무나도 많이 알려지고, 많이 읽혀진 글이지만, 나도 또 한번 이곳에 남겨본다.
일단, 장자의 빈배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인터넷 상에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해설이다.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배가 그의 배와 부딪힌다면
그가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 배 이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것이다예전에 탁닉한 스님이 저술하신 "화"라는 책이 유행이 된 적이 있었다.
물론, 나도 그 무리속에 끼여서 같이 읽었었는데, 장자의 이 구절이 더 절실하게 마음 속에 들어온다.
불가에서는 화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아니, 화를 다스려야 할 존재로 본다기 보다는 화의 근본을 잘 다스려야한다고 말한다.
무엇이 나를 화나게 했는지, 왜 지금 내가 화가 나 있는지... 등등
현재 나의 마음의 상태를 보다 객관적인 시점으로 살피라 가르친다.
화라는 것은 내 속에서 발생을 하는 것으로, 장자의 빈배에서 보듯이 조건에 맞추어 일어나는 것이다.
흘러오는 빈배에 아무도 없었다면, 그 배가 부딪히던 말던,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결국, 화라는 것은 내 마음이 외부의 조건에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니, 내 마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마음을 잘 이해하고 움직일 수 있다면, 화라는 것은 슬며시 사라질 것이다.
화가 없어진다면, 서로의 이해관계가 좀 더 성숙하게 발전을 하고, 보다 평화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어제 아침에 좀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 아직은 수양이 부족한지, 화가 나고야 말았는데,
그래도 잘 다스린 것 같다. 아직은 범부임에 틀림이 없다.
2. 예전에 우리 동네에서 현지인들을 모아놓고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부처님의 말씀보다는 이 장자의 빈배를 이야기했었다. 영어로 얼마나 깊고 진솔하게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떡여 준 기억이 난다.
그래도 잘 다스린 것 같다. 아직은 범부임에 틀림이 없다.
2. 예전에 우리 동네에서 현지인들을 모아놓고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부처님의 말씀보다는 이 장자의 빈배를 이야기했었다. 영어로 얼마나 깊고 진솔하게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떡여 준 기억이 난다.
덧 1. 세상에 날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나의 의지뿐이다... 라고 생각을 해본다.
덧 2. 화를 무작정 참으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입적하신 법정스님의 글 중에 그런 문구가 있었다.
"녹은 쇠에서 나지만, 그 쇠를 먹는다" 무조건 참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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