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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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문득 알수없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당연히 모르는 번호이기에 "Hello"했었는데,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한국어 목소리 "여보세요, 오빠 나야.. 들려?"
순간 누군가 당황은 했지만, 웃음소리 뒤에 묻어나는 추억의 한자락이 베어나온다.

"주아구나.. 그런데 번호가 왜이래? 시드니니?"
"아니 오빠. 뉴질랜드야. 은아보려고 왔다가 전화했어. 여기가지 왔는데 오빠보고 가야지.
 나 가면 재워줄꺼지?"

협박아닌 협박성 음성.
그렇지만 간만에 마음속에서 즐거움이 밀려온다.
거의 잊고 지내던 얼굴들이 떠오른다.



위의 사진 속에 사람들이 거의 나의 반평생을 같이 해왔던 사람들인데..
하긴 삶에 지쳐서 찌들어서 잠시 잊고 살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내 삶의 일부분을 잃어버릴수 있겠나.

올수 있을지 모를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하루 종일 설레이고,
공연한 웃음이 멈추질 않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인지상정인가보다.

이 가족이 전화를 한 녀석이다.
이 사진도 벌써 5년전쯤 사진이니 사진속의 아이가 많이 나이를 먹었을 것이다.
하긴, 우리 두리도 벌써 1학년이니 말이다.



전화 한통에 설레임이 시작되어 보고싶은 얼굴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올해는 다들 볼수 있으려나?
두손모아 절실하게 기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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