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원래 무엇을 잘 잃어버리는 성격이 아닌지라,
물건을 잃어버리고 나면 그 여파가 크다.

얼마전 벼르고 별러서 큰맘먹고 구입했던 블랙배리를 잃어버렸다.
아들녀석이 밖에서 밥먹자고 하기에 식구들끼리 나가다가,
아는 동생네 가족도 같이 가자고 불렀다.
차 안에서 통화를 했었는데, 차에서 내리면서 아이가 안아달라고 하기에
아무 생각없이 안아주면서 식당 입구로 갔었고,
약속했던 가족을 만나서 밥먹고, 집에와서 전화를 찾는데... 이런...

부랴부랴 이곳 전화해보고 이곳 저곳을 찾아보고 했지만 헛수고..
결국 싸구려 핸드폰 하나 장만하고 일단락을 지었다.

법정스님의 수필중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 순간 떠나는 버스를 보면서
발을 구르며 화를 내기보다는 저 버스는 내 인연이 아니고,
다음 버스가 내 인연인데 내가 좀 일찍 나왔구나 라고 생각하면
마음에 편안해 진다...
(뭐.. 전적으로 기억에 의존해 쓰는 것이라 뉘앙스만 생각이 난다.)

아마 그 블랙배리가 내가 억지로 원해서 내 인연은 아니였으나
잠시 들렸다가 가버린 것 같다.

새로운 인연에 적응하면서 마음을 추스려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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