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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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은 나중에 하자고 미룰께]



2월 12일 오후. 

한국에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

그리고, 그너머로 알아들수없는 울먹이는 목소리.

믿을수 없는 소식 한자락이 들려왔다.


올해 안에 얼굴 마주하고 술 한잔 나누자던 선배님이,

지지난주이더가? 통화하면서 열심히 살자던 선배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단다.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지 못했다.

한국도 아니고, 멀리 타향에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이야기가,

그냥 연락이 안되니 풍문으로 들린 소식이 아닌가 싶어,

진정하고,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겠으니 차분히 다시 이야기 해보라고

전화기 너머로 울먹이는 목소리의 주인에게 다시 다그쳐 물었다.

그냥, 믿기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 였다.


멀리 타향에서 돌아 가셨기에, 어제 저녁 비행기로 한국에 운구되고,

한국에서 다시 한번 장례를 모신 후에 내일 발인을 한다고 한다.


한걸음에 달려가서 누워있는 앞에 있는 사진이라고 대하고 싶은데,

왜 거기 누워있냐고, 나와서 한잔하자고, 소리질러 불러보고 싶은데,

너무 멀리 있다. 너무 멀리....


선배.... 

선배를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을 남겨두고,

그렇게 훌훌 떠나니 어때?


거기서 잘 지내고 있어. 

나중에 만나면 술 한잔 해야지.


잘가 선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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