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12. 21. 07:56
벌써 동지가 되었다. 어머니가 오늘부터 동지기도를 3일동안 가신다고 하신다.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 되었구나 싶다. 이제부터 조금씩 낮의 길이가 길어지겠지? - 라는 생각은 북반구에서 있는 일이고, 이제 호주에서는 점점 낮의 길이가 짧아지겠구나 싶다. 아이들의 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과 연시가 붙어서 적어도 약 2주동안 호주는 거의 홀리데이 시즌으로 접어들었다. 내가 하는 일은 빨간 날만 쉬기로 했으니 연말연시라고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더운 날에 눈이 없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일 듯) 간간히 들리는 캐롤에는 잠시 귀기울여본다.이렇게 또 한해가 저물어 가는 구나. 진짜 나이가 들수록 더 다사다난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남은 2주도 소중하게.. ^^덧) 한국..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12. 18. 14:45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문장을 나열하는 행위는 아닐 것이다.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글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표출하는 과정이 글을 쓴다는 것이 아닐까?생각은 말을 낳고, 말은 글로 이어지고, 이렇게 탄생한 글은 생각으로 돌아가 성찰을 통해 새로운 생각으로 변모하며 다듬어지는 순환 속에서 세상에 적어 놓은 글은 생명력을 얻는 것 같다.많은 사람은 글을 잘 쓰는 것과 못 쓰는 것을 기준으로 나누곤 한다. 그러나 글의 가치가 단순히 보여지는 기술적인 완성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좋은 글은 짧아도 글을 통해 얼마나 진정성을 담아내는가, 그리고 얼마나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풀어냈는가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감동적인 글은 유려한 문체보다 진솔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짧은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11. 6. 09:53
이 글을 쓰게만든 아이를 오랫만에 보러간다. 설레임... 그 이상의 표현이 있을까???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9. 10. 17:40
결론) 지금 어머니는 누구보다 건강하시다. 물론, 가지고 계신 지병은 아직 남아있지만 말이다. 8월 6일 아침.. 집사람은 새벽에 일찍 근무하러 나가는 날이였다. 나는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가라고 깨우고 주섬주섬 학교가는 것을 챙겨주고 업무를 보러 나갈 예정이였던 아주 평범한 날이였다.1. 7시 30분에 아이들을 깨우고 엄마방으로 가보았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셨지만 요즘 감기가 걸리셔서 오늘 병원을 오전에 간병인과 같이 가시라고 예약을 해두었다. 그래서, 병원이 10시에 예약되어 있으니 늦지말게 가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출근을 한다고 인사하려고 방을 들렸다. 엄마는 당신 침대 끝자락 바닥에 엎드려 계셨다. "엄마, 늦지말고 꼭 병원에 다녀오세요"라고 했더니, "알았다"라고 하셨다. 다시 아이들 방으로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7. 3. 10:45
살아가다가, 혹은 살아지다가, 밑도 끝도 없이 밀려드는 외로움에 눈물이 터지는 순간이 있다. 이럴 땐, 그냥 누군가 다가와, 아무런 말 없이 토닥이며 안아주었으면 싶다. "그래 힘들었지, 잘 살고 있는 거야" 라는 느낌으로.삶에 정답이란 없겠지만, 누군가와 비교한다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가끔은 내가 가는 길이 이 길이 아니였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하고,현재의 내 삶보단 다른 이의 삶이 더 나아 보기도 하는 건 인지상정일테니깐....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다가 밀려드는 외로움,누군가는 열심히 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하기도 하더군.하여간.. 그런 느낌이 밀려오는 날이다. https://youtube.com/shorts/u3Awt8fpgvc?feature=share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6. 19. 21:18
연습을 하는 글...요즘 티스토리가 이상하다.. 글을 쓸수가 없다. // 2024.6.19. 작성 // 2024.6.20. 작성오늘은 티스토리가 조금은 정상으로 돌아 온 것 같다. 일단, PC에서 글 작성이 된다. 그런데, 사이드 목록을 바꿀수가 없다. 아직은 완전하게 복원되지는 않은 듯.. 이런 것이 왜 공지가 없었을까?그러고보니, 최근 티스토리가 잘 안되는 시점에서 카카오톡도 이상하게 동작을 했다. 이미지 다운도 굉장히 느리거나 안되고.. 어제 카카오톡이 문제인가 싶어서 새로 깔아보려고 카톡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파일을 다운하려고 했더니, 꼴랑 78M가 8시간 9시간.. 이러면서 늘어지더군... 지금 확인해보니 5분 걸린다.. 다음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애꿎은 라우터와 컴퓨터만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5. 29. 18:34
항상 할것 같은 것들도, 찢어지는 아픔도, 처절한 괴로움도, 사무치는 그리움도,지금 보니 모두 지나가있더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https://youtube.com/shorts/Yjuq2oXjLlA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5. 9. 17:50
최근 연태고량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만나서 마신 술이라고 여기저기서 떠드는 데, 많은 사람들이 연태고량주를 고량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연태고량주는 전통적인 고량주와는 다르다. 고량주는 중국어로 '수수'를 의미하는 高梁으로 만들어진 술이고, 약 40~60도 전후의 술이다. 이는 하얀색의 술로, 백주라고도 불리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빼갈'에 해당한다. 반면, 연태고량주는 古酿으로 표기되며, 이는 수수로 만들어진 술이 아니라 옛날 주조 방식을 따라서 연태시에서 만든 술을 지칭한다. 연태고량주는 전통 고량주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32도로 낮고 , 향도 고량주와 많이 다르다. 일부에서는 연태고량주를 40도에서 60도 사이의 고량주 계열로 말하면서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