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23. 8. 6. 19:32
그냥 그랬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소설인데, 유튜브에서 광고처럼 한 화면이 지나갔고 그것이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돌아 교보문고에 접속을 해서 e-book 버전으로 며칠 전 급히 구매를 해서 읽었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처음 접했을때 놀라운 반전에 뒤를 읽다가 다시 앞을 보았던 기억이 새로운데... 예나 지금이나 참 변함이 없는 느낌의 책 이였다. 식스센스를 보고 다시 보면서 "그가 유령이구나"를 알면서도 그 짜여진 단단한 스토리에 빨려들어가듯이, 누가 범인임을 알면서도 또 그렇게 몰입해서 읽고 말았다. 이렇게 두고두고 읽혀지는 책을 쓰는 작가의 능력이 많이 부럽다.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22. 6. 16. 19:41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국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자, 다들 그 주문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책 안에서 발췌한 글 우연히 인터넷 서점을 홈페이지를 뒤적이다 제목이 한 눈에 들어와서 부랴부랴 읽은 책이다. 스웨덴의 엘리트 출신인 저자가 모든 것을 훌훌 버리고 태국으로 가서 숲속의 스님으로 17년을 살다가, 다시 환속해서 사람들에게 자기 생각을 강연하고 다니는 것을 자기가 루게릭병이란 것이 걸린 것을 알고 집필을 하기 시작한 글이다. 일종의 마음을 잡..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22. 6. 11. 11:00
'하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알게된 후 이틀간 3권의 책을 순식간에 읽었다. 1. 하쿠바 산장 살인사건 [글보기] 2. 11문자 살인사건 [글보기] 3. 방과 후 실은 2번째 읽었던 책의 서두에 있던 작가의 프로필을 읽던 중에 '방과 후'라는 책이 이 작가의 데뷰작으로 무슨 상을 수상한 작품이고, 이 작가의 모든 능력이 보여지는 글이라는 것을 보고 '11문자 살인사건'후에 바로 읽어보았다. 글도 잘 쓰지 못하는 내가 누굴 평가한다는 것은 우습지만, 내 느낌을 말하자면 3권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사건들이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사건들이 전개되고, 마지막에 갑자기 주인공이 무언가를 깨닫고 뜻밖의 범인을 잡아낸다. 이런 전개로 글이 쓰여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처럼 더디고 장황하게..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22. 6. 11. 10:25
11문자 살인사건 - 실은 궁금했던 것은 11문자가 분명히 일본어로 씌였을텐데 어떻게 한국어로 번역이 되었을까라는 것이였다. 역시... 처음 책과 비슷한 느낌... 범인은 주인공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사람... 아가사 크리스티의 글을 대하는 느낌.... 잘 쓰여진 글이고, 한번은 읽어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쓰지만, 같은 작가라서 그런지 느낌이 첫번째 책과 비슷하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었다. 하긴.. 코난도일도 아가사 크리스티도 비슷 비슷하기도 하지만.. 이 작가의 대뷔작인 "방과 후"를 읽어보려고 한다. 11문자는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라고 해석이 되었다. 원어는 일본어라서 잘 모르겠다 ㅡㅡ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22. 6. 10. 09:34
간만에 읽은 책은 아니지만, 간만에 포스팅을 해본다. 게으른 걸까, 아니면 삶에 치여서 일까? 하여간... 아는 분의 소개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 일본문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일본 상품을 잘 사용하지 않는 나로써 일본 작가의 글은 좀 생경했다 -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바로 책을 하나 골라서 읽어보았다. (역시 ebook은 빠르다) 아가사 크리스티 풍의 전개와 그 정도 속도의 리듬감, 다양한 사람들이 얽혀있는 구조, 그리고 마지막 급한 마무리.. 책의 내용이나 줄거리는 좋았다. 다만, 읽는동안 머리속에 머물렀던 것은 이런한 생각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참신한 소재와 내용은 좋았고, 한두편 더 이 작가의 대표작을 읽어볼 예정이다. 덧) 실은 "11문자 살인사건"은 바로 읽었..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8. 7. 13. 09:07
[저자와 고등학교 동문이고, 페북에서 종종 만나고 있다. 이 분의 진실한 삶이 참 좋다.] 읽고 싶은 책이였다. 나와 동시대에 살아가는 그러면서 나와 인연이 있는 분은 어떤 책을 썼을까? 책이 손에 들어오는 내내 궁금했다. 책을 읽는 내내 책에서 들려주는 오페라를 찾아 듣고 소개한 이탈리안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고 들었다. 저자의 삶이 이탈리아의 음식과 음악에 묻어 나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글은 손끝이 아니라 가슴으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글 뿐이 아니라 그냥 불러지는 노래도, 한잔의 술도 모든 것이 가슴에서 우러러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글을 읽었다. 날마다 열심히 살지만 그 삶에 발목이 잡혀 어렵게 생활한 저자의 이야기에 감정이입이 되었을까? 운전을..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6. 4. 22. 09:15
YES24를 기웃거리다가 눈에 띄는 책을 하나보았다. [마음 청소] 하루 7분 21일 프로젝트. 쓸데없는 물건을 버리면 기분이 후련해지듯 마음의 찌꺼기도 버리면 행복해질수 있다라는 내용의 책이라길래 마음이 슬쩍 동했다. 그런데 YES24에 접속에서 책소개를 보는 순간 다 읽었다 싶었다. [YES24 책소개] 짧게 발췌해서 이곳으로 옮겨놓고 봐야지. ^^ [마음청소 실천 수칙] 1. 오늘의 초조함을 내일로 가져가지 않는다 2. ‘하지 않을 일’을 결정하고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한다 3. 일단 21일 동안만 힘을 내서 나쁜 습관을 바꿔본다 4,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5. 상대에게 ‘변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6. 스스로 마음을 열면 인간관계가 넓어진다 7. 해피엔드 이미지를 그린다 8. 밝고 통..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5. 12. 23. 13:11
[바로 어제 한국에서 소중하게 보내온 책이다] 오래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권을 단숨에 읽고난 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탐닉의 대상이 되었다. 현재 장편으로 출간 중인 "고구려"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읽었다고 보는데, 오늘 손에서 놓은 "글자전쟁"도 역시 대단한 감동으로 밀려왔다.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웠기에, 한자에 보다 친숙한데 (게다가 내가 중국어를 배우던 시절은 대만과 수교만 있던 시절이라 중국어를 지금과 다르게 대만어인 정자로 배웠다 - 다행이다) 가끔 중국어 자전을 뒤지다 보면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한자가 있어 좀 의아해 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간단히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자구나 라는 생각 정도만.. 일예로, 아직도 중국자전에 없는지 모르겠지만, 들보량 梁 이라는 글자는 한국자전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