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6. 3. 24. 07:28
1989년이면 고등학교 2학년때 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해철을 좋아 했기에 귀에 지금도 많이 익숙한 노래인데, 아주 오랫만에 오늘 아침에 들은 이 노래의 가사가 참 새롭게 다가왔다.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회는 없노라고. 여운이 감도는 후렴구이다. 난 대답할 수 있을까? 덧) 같은 노래라도 세월이 흐른뒤엔 참 다른 느낌을 주는 듯 하다. 내 인생이 묻어나서 일까?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1. 9. 16. 09:26
1993년 이 노래가 나왔을 무렵을 기억한다. 랩이라는 것이 생소한 당시 - 노래라고 하기보단 잔잔한 음악에 신해철의 나래이션이 이어지던 곡.. 당시 우리 집으로 가려면 가사속에서 처럼 외등만 있는 긴 골목길을 지나야 했었는데, 난 나레이션의 첫 소절에서 울어버린 기억이 난다. "아주 내가 오래전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로 시작하는 구절이 왜그리도 가슴을 파고 들었는지.. 아버지를 못 뵌지 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사진속에서 만난 아버지의 모습은 벌써 흰머리가 되어버리셨다. 이제 아주 조금 후에는 아버지를 만날수 있다. 6년의 지루한 기다림을 견뎌왔는데, 이제 얼마남지 않은 날들이 거슬리는 이유는 간절하기 때문일까? 어느덧 두아이의 아버지가 되어버린 나의 모습속에서 내가 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