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화 어린 비구라도 깔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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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은 출가 한 그 자체 만으로도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발심시 변정각"

처음 마음을 내었을때 바로 부처가 될수 있다는 말인데....
단호하게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자신과 중생을 구원할 장정에 들어갔으니 말이다.
그러니 아무리 어리더라도 세상을 품에 안은 그분들은 존경해야 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봐온 세상에는 그렇지 않았던 스님들이 더러 있었다.
스님이라고 불리기 어려운 것들.... (말하기 불편하다.. 기억이 떠오르는데...)

그리고 비단 어린 스님뿐 아니라..
어리다고 나보다 못 배웠다고 무시하면 안된다.

"삼인행 필유아사" 라는 구절이 있다.
3명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뜻이다.

나보다 나은 사람은 그 사람을 본 받으려 노력하기에 나의 스승이고,
나보다 못한 사람은 그 사람처럼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하니 또한 나의 스승이 된다는 말이다.

문자의 뜻은 그렇지만, 자간의 뜻을 생각해보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나의 스승이 된다라는 진리 일것이다.
항상 내가 겸허하게 나를 낮추고 세상을 볼수 있다면 말이다.

선인들은 심지어 불어오는 바람 한자락에도 경외심을 가지고 마음을 기울였다지 않은가..

절은 절을 많이해서 절이라고 불리운다는 우스게 소리가 있다.
절을 하는 이유는 나를 철저히 낮추기 위해 보여지는 행위이다.
절을 하면 온 몸이 바닥에 붙어야 하고, 몸이 그렇게 낮추어지면,
언젠가는 아집에 가득찬 내 마음도 그렇게 낮춰질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면서 자기를 낮추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또 요즘 세상은 자기를 무조건 낮추기만 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그떄 그때 상황에 맞추어 자신의 목소리도 내어보고,
또 남의 소리에도 귀기울여보고 할 수 있어야,
이 시대에 맞는 진정한 자신을 낮춘 사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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