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15. 1. 9. 15:25
[보왕삼매론 - 주어진 현실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 [보왕삼매론] 아침에 학교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오며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떠오른 경이다. 갑자기 너무 사무치게 이 구절이 보고 싶어, 학교에 오면 찾아봐야지 했었는데, 잠시 바쁘다는 경계로 잊고 있었다. 짧지 않은 생을 살아오면서, 언제나 그때그때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적이 있었겠냐만, 항상 지나가면 추억의 일부로 남는 것은 아프고 힘들어도 또 지나가면 아련한 기억으로 간직되기에 그럴 것이라고 본다. 인생이란 여정을 살아가면서 우린 많은 바램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아프지 않기를, 조금은 풍족하기를, 내일은 조금더 평화롭기를, 내가 하는 일이 조금은 쉽게 풀려나가기를.. 등등 많은 소원들을 가슴에 품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5. 1. 8. 16:01
[기도 - 내려놓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해를 살아가기로 결심을 하고는 책장에 있는 책을 다시 한번 들쳐보았다. 나처럼 기도하는 마음이 멀어진 사람은, (예전같지않게) 정해진 시간에, 간절한 마음으로 가지고, 한방울씩 떨어지는 낙수가 돌을 뚫는 것처럼 천천히 지치지말고 기도를 하는 것을 생활하 하라는 간결한 가르침이 들어있었다. 무언가를 바라고,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영험과 가피가 있다라는 식의 책이라기 보다는 기도를 통해 깨달음의 길 - 우리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길을 제시하는 책으로, 매번 책을 대할때 마다 아주 적은 분량이라 한숨에 읽을수 있지만, 그 뒤의 여운은 길게 남아 계속 되집어 보게되는 경험을 한다. 중간이 이런 구절이 있었다."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부지런히 정진하라"
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13. 3. 15. 09:47
[새벽에 듣는 기도가 있다. 천수경, 반야심경, 관세음보살 염송, 이산 혜연선사 발원문]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나는 아침에 항상 잠깐 듣는 기도문이 있다. "이산 혜연선사 발원문" 어렸을적 잠시 산속 깊은 절에서 몇달간 머문적이 있었는데 새벽에 예불을 하시던 스님이 마지막 무렵에 같이 독경하시는 것을 주섬주섬 따라하다 보니, 내용이 너무 좋아서 지금도 될수 있으면 아침마다 듣고 있다. 내가 직접 독경을 하기엔... 할수는 있지만,,, 그 중 특히 내 마음을 이끄는 구절이 있다. "내 모양을 보는 이나 내 이름을 듣는 이는..(중략).. 온갖 고통 벗어나서 좋은 복락 누려지다." 이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직도 듣고 있다. 내 모습을 보거나 내 이름을 듣는 것 만으도 온갖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지는 못..
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12. 2. 24. 10:46
요즘,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물어보는 말이 있다. 어떻게 그렇게 살아갈수 있냐고.... 대단하게 살아가는 것도 아닌데,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얼굴이 발그레해진다.. 그래서 결국, 여기에 이렇게 몇자를 남겨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본다. 물론,나의 각오도 새롭게 하고자.. 내가 보는 삶의 문제는 얼마나 열심히 사는가에 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 그 강도와 자신의 성취도는 다를수 있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자는 것이 보편화된 사회의 공통된 진리가 아닐까 싶다. 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어본다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말이다. 나도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무한하게 동의를 한다. 특히,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별로 없는 나로선 더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정답일 수 도 있..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2. 1. 22. 22:12
어제밤 비가 많이 내린 탓인 것일까? 오늘 아침 달리는 F3 하이웨이에 유독이나 많은 동물들의 사체가 눈에 띄인다. ( Newcastle 과 Sydney를 연결해주는 대표적인 고속도로 F3) 불쌍하게.. 그리고 본의 아니게 짧은 생을 마친 수많은 동물들의 죽음을 보면, 언제나 가슴이 저려온다. 무엇이 저들의 삶과 죽음을 갈라놓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결론도 없이 깊이를 알수 없는 혼자만의 깊은 생각의 틈으로 빠져든다. 그러다 보면, 그들의 아픔도 조금은 느껴진다. 하지만, 바쁘게 그 사건의 현장을 스쳐지나 가야 할 수 밖에 없는 나로서는 언제부터인가 알수는 없지만, 생긴 버릇이 있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옴 살바못자 못지 사다야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