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사랑..
- 사랑방 한담/시한수
- 2025. 6. 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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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리사였으면
따뜻한 저녁 한 끼로
너의 지친 하루를 포근히 달래 줄 수 있었을 텐데.
내가 가수였으면
감미로운 노래 한 소절로
너의 고단한 마음을 조용히 안아줄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악기를 다룰 줄 알았다면
고요한 밤 하늘을 닮은 멜로디로
너의 외로움을 살며시 감싸줄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시인이었으면
단 한 줄의 시라도
너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어줄 수 있었을 텐데.
내가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면
너의 바람 하나하나를
기꺼이 다 들어줄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그저 그런 사람일 뿐이야.
그런 내가,
감히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https://youtube.com/shorts/Ixuet3IT_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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