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처럼 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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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는 풍류도 즐길줄 알아야.. ]


짧지 않게 살아온 삶을 돌아보니, 문득 어느 시점에서 인가부터 선비처럼 살고 싶었다.


입으로 공맹을 운운하고 사는 삶이 아니라,
보다 치열하게 내 전공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고 싶고,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며,
비록 항상 그럴수는 없더라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생활을 누리고,
표리부동하지 않으며,
친구, 우정, 신의 같은 단어들에 힘을 주어 믿으며,
가진것은 많지 않아도 내가 믿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작지만 내 힘마져 필요로 하는 곳엔 같이하며,
내가 처한 곳에서 당당한 주인의 모습으로,
차의 향기가 처음과 끝이 같은 것처럼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다,
찾아오는 친구를 반갑게 맞이하여 술 한잔 나눌줄 알고,
기쁘거나 슬프거나 하는 일에 글 한줄 적을수 있는 풍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록 힘이 들어도, 이런 내 작은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고 싶었는데, 오늘 아침 가만히 뒤돌아보니 이런 나의 삶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치여 여기저기 상처가 나있다. 그리고 오늘은 이 상처들이 아프네...



나 잘 살아고 있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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