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고전산책 혜송(慧松) 2012. 12. 20. 08:31
불치하문(不恥下問) ; 논어 - 공야장 14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공자님의 제자 자공이 묻기를 "공문자는 어찌하여 문(文)이란 시호가 붙었습니까"하니, 공자님 말씀하시길 "민첩(영리)하면서도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기에 문이라는 시호가 붙었다"하셨다. 불치하문, 오늘 아침 문득 SNS 상에 어린다고 생각하고 있던 후배가 올린 글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맴도는 구절이다. 어젠 (그리고 오늘새벽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또 한번의 홍역이 치뤄졌다고 생각한다. 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승리한 사람이 있다면, 밀려난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고, 그들을 따르던 사람들의 희비 역시 갈리는 순간이 지나갔다고 본다. 그런 와중에, 평소에 별 이야기 없던 후배녀석이 올린 장문의 ..
사랑방 한담/고전산책 혜송(慧松) 2012. 11. 13. 21:49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 '남사(南史)'라는 중국 남조시대의 역사서에 나오는 문구이다. '송계아'라는 고위관리가 퇴직후 자신이 살 집을 알아보고 다니다가, '여승진'이라는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백만금뿐이 안되는 집값을 '송계아'가 천만금을 지불하고 사게되자, 이를 궁금하게 여긴 '여승진'이 '송계아'에게 물어봅니다. 그러자, '송계아'가 남긴 걸출한 한마디. 집값은 백만이지만, 당신과 같은 사람과 이웃이 되기 위해 나머지는 지불한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홍보만화 중에 한 컷 - 원본보기] 오늘 문득, 18대 대통령 후보중의 한사람인 '문재인'후보님의 후원 홈페이지에서 만화 한자락을 보고 떠오른 말이였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 "나 노무현의 친구..